도의회, 도교육청 주요업무보고에서 지적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교원노조의 단체협약 체결과 관련, 탄력적 근무시간 운영이나 6학급 이하 방학중 근무조 폐지 등 노조의 요구를 지나치게 수용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일 제236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도교육청 주요업무보고에서 강창식·지하식 의원은 “교육청이 교원노조에 질질 끌려 다니는 것이 아니냐”며 교육청의 의견조율 능력부재를 꼬집었다.

강 의원은 “출퇴근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면서 이를 이유로 조기출근을 강요하지 않는다거나 방학중에 학교를 나오지 않아도 된다는 등 노조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했다”며 “주인의식이 없는 학교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질책했다.

강 의원은  “노조가 바란다고 모두 받아주는 것이 아니라 잡아줄 것은 잡아주는 것이 교육청이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지하식 의원도 의견을 같이했다. 지 의원은 “교장을 지냈던 사람으로 이번 교원노조와의 협약내용은 학교경영을 어렵게 할 것”이라며 “교육청이 심사숙고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김혜우 교육정책국장은 “노조가 다른 시도와 비교하면서 왜 제주도만 하지 않느냐고 요구하면 이를 거절하기가 힘들다”며 “노조와 협상을 하면 최소 6시간이 걸린다. 어려움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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