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포럼, 10일 창립 10주년 맞아
시민강좌.문화기획.연구사업 등 시행

‘21세기 열린 사회를 위해서’라는 기치를 올리며 출범한 (사)제주문화포럼(원장 양성완)이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제주문화포럼의 지난 10년은 어떤 모습으로 각인이 돼  있을까.

1996년 제주도내 예술가 및 교수들이 중심이 돼 제주지역 문화활성화를 위한 문화운동을 펼쳐왔다.

제주문화포럼은 21세기란 시대상황에 맞는 삶의 지평에 대한 비판적 성찰의 힘을 기르는 것, 지식인·예술인들의 전유물로 화해버린 문화적 관심을 대중적으로 회복하는 것 등을 활동의 지향점으로 삼았다. 즉 시민의 문화적 역량을 기르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제주문화포럼은 시민강좌를 비롯해 문화정책·문화교양·문화기획·도서출판·연구사업 등 해를 거듭하면서 다양한 영역의 사업들을 벌이면서 시민문화운동에 대한 사회적 시각을 전환시키는데 일정부분 역할을 해왔다.

제주문화포럼이 출범부터 문화적 관점의 시민운동을 지향해 왔으나, 일상문화, 지역문화에 대한 비판적 접근을 하면서도 그것을 이슈화하거나 대안의 실천에 좀더 적극적이지 못하면서 사회적 파급력을 높이지 못한 점 등 문제점도 없지 않다.

그럼에도 제주문화포럼은 10년만에 사라지거나 변질되거나 훼손된 ‘강산’과는 분명 다르다. 지난 10년간 축적해온 인적자원과 시민·예술가 회원들의 아낌없는 활동 등이 제주문화포럼의 생명력에 단비가 돼  왔다. 

제주문화포럼은 이제  운동화끈을 고쳐 매고 있다.‘사람만이 희망이다’라는 말을 되새기면서다.

지난 10일 제주시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제주문화 창립 10주년 기념식 및 2007 정기총회에서 양성완 원장의 축사 역시 그 바람과 무관하지 않았다.

“제주문화포럼은 앞으로도 물량주의 문화에서 인간주의 문화로, 허위허식 문화에서 진정성의 문화로, 획일적인 문화에서 다양성의 문화로, 이기주의적인 문화에서 공동체적 연대문화로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편  창립식에 즈음해 「제주문화포럼 10년사」와 「문화와 현실」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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