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제주에 ‘뉴제주운동’이 화두가 되고 있다. 왜 하느냐 아니면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라는 등등 반응도 갖가지다.

우리에겐 국제자유도시, 특별자치도, 세계평화의 섬이라는 상징적인 제주비전이 있다. 이 보다 확실한 청사진은 이제까지 없었다. 그런데 어느 사이 우리 자신을 과소평가하고 변화의 바다에 뛰어들기를 두려워하는 풍조가 만연한 것 같다.

비합리적인 관행과 행태들도 제주특별자치도의 비전에 발목을 잡고 있다. 이래서는 미래가 없다. 아무리 좋은 비전과 계획을 갖고 있어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면 한낱 꿈에 불과하다.

이제 우리는 바꾸고 버리는 실천이 필요하다. 그래서 뉴제주운동이 시작됐다. 뉴제주운동은 우리 도민 스스로 부조리와 결별하고 선진형, 창조형 제주사회를 보다 성숙하게 만들자는 뜻이 담겨있다. ‘나를 바꾸면 제주가 새로워진다’는 슬로건이 가슴에 와 닿는다.

그렇다면 30여년을 천직으로 살아온 나 자신은 어땠을까? 공무원으로서 정직하다, 열심히 일했다는 말을 듣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일까 하는 자성을 해본다. 단지 하루를 25시간처럼 일하는 것보다 단 1시간을 일해도 25시간 이상의 효과가 나타난다면 더 낫지 않을까?

뉴제주운동이 범도민적으로 뿌리내리려면 우선 나부터 먼저 변해야 함을 느낀다. 공직사회부터 바꾸자. 그래서 우리 의회법무담당관실도 새로운 각오로 임하고 있다.

불필요한 야근을 없애고 1분투자 1시간 절전운동으로 공공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도민에게 다가서기에 앞서 우선 같이 근무해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 이웃부서와 대화하고 벽을 트자. 도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기 위해 ‘행정현장소리 청취의 날’도 운영하자. 자기계발 노트를 만들어 목표를 실천해보자.

이와 같이 뉴제주운동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아닌데…’라고 여기면서도 습관적으로 해오던 작은 일부터 고쳐나가는 데서 제주에 새바람은 불 것이다. 공직사회의 자정노력과 자기발전의 실천과 함께 도민 여러분도 순수한 여망으로 뉴제주 운동 참여를 부탁드리고 싶다.<제주특별자치도청 의회법무담당관실  오순금>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