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 최고기온 21도… 어제 체감온도 영하 ‘뚝’

이달 초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다 6일부터 제주지방에 꽃샘 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등 날씨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6일 최저기온이 제주시가 1.7도를 기록했고, 5.5∼17㎧의 거센 바람의 영향으로 인해 체감온도가 영하 3.7도까지 떨어졌다.

지난 2일에는 21도를 기록하는 등 이달 평균기온이 15도 이상을 유지하면서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다. 하지만 갑작스런 꽃샘추위로 도민들은 장롱 속에 담아뒀던 겨울옷을 다시 챙겨야 했다.

오늘(7일)도 최저기온 2도 최고기온 6도로 전망되는 등 꽃샘추위가 이어지다 8일 낮부터 추위가 풀리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6일 오후 7시에 제주 산간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면서 5·16도로와 1100도로가 소형체인으로 통제됐다. 또 7일 오전까지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산간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위가 요구된다.

이처럼 꽃샘추위가 닥친 이유는 북쪽의 대륙성 찬 고기압이 갑자기 확장하면서 남하했기 때문이며 빠른 속도로 따뜻한 공기와 접촉하면서 강풍도 동반됐다고 제주기상청은 분석했다.

또한 지난 4·5일 강풍으로 인해 해상사고가 잇따르고 하늘길과 바닷길이 막히면서 도민과 관광객이 큰 불편을 겪었지만 6일부터 제주지역은 안정을 되찾고 있다.

6일 오전 5시께 제주 전 해상에 발효됐던 풍랑경보가 주의보로 대치됐고, 오전 9시께 강풍주의보가 해제되면서 항공편과 대형 여객선 운항이 정상화됐다.

그러나 풍랑주의보가 6일 밤까지 계속되면서 추자도·마라도·가파도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3일째 고립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달 초에 포근했다가 기온이 갑자기 10도 이상 떨어져 감기 등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관리에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