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뉴제주운동과 여성 역할’주제 포럼

“뉴제주운동이 제대로 되려면 제주시민을 초월한 지구시민으로서 세계시민리더십을 길러내야 합니다. 평화, 인권의 시각을 포함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이를 위해선 국제사회이해교육이나 평화감수성 등의 교육이 전제돼야 합니다.” 

홍기룡 제주외국인 평화공동체 사무처장은 7일 제주YWCA가 주최하는 3·8세계여성의 날 맞이 ‘성공적인 뉴제주운동 구축을 위한 제주여성의 역할’주제 포럼에 패널로 참석해 “제주사회 속의 이주여성들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이뤄질 때 뉴제주운동은 성공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사무처장은 “이주외국인 3200명(제주외국인 평화공동체 추산) 중 절반이 이주여성”이라면서 이들 대부분이 빈곤에 내몰리고 있는 것에 대해 과연 제주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을 며느리, 아내 등 희생적인 존재로 묶지 말고 당당한 인격체로 이해하는 사회, 한국문화의 소비자로 주입하는 대신 국제이해관계 전달자로서 역할을 준다면 이주여성들도 가치 있는 제주시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김영란 제주도 여성정책특보는 “뉴제주운동의 중점과제 중 하나가 제주문화 바로 알기”라고 전제한 뒤 “김만덕 선양사업처럼 있는 자산을 드러내 빛내는 작업이  곧 뉴제주운동”이라고 강조했다.

패널로 참석한 오정아 사무국장(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주지회)은 예비여성창업자 발굴 육성, 여성창업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의 필요, 여성창업 인프라 조성, 여성창업 준비생에 대한 교육 등을 제시했다.

발제자로 나선 정영태 연구원(여성정책연구센터)은 성공적인 뉴제주운동 구축을 위한 제주여성의 역할로 여성이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를 비롯해 △여성 중소기업 상품 구매 △여성의 자원활동 역량 강화 △환경보존을 위한 여성의 참여 △주민자치센터의 여성 적극 참여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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