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모 진성항공여행사 대표

“외국 상품들과 비교해 제주 골프 상품이 가격 경쟁력 등이 없다고 하지만 항공권 등 뒷받침할 수 있는 요인들이 갖춰진다면 아직 시장은 충분합니다”

제주 골프 상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진성항공여행사 김상모 대표는 “골프라는 전문 분야만 놓고 보더라도 ‘항공권 확보’가 주는 파급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며 “분명히 ‘플러스 알파’가 있는데 항공권이 없어 포기해야 한다는 건 제주 관광 입장에서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도내 골프장이 늘어나면서 제주를 찾는 골프 관광객 수도 늘고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 사전 계획을 통해 제주 골프 관광을 선택하는 30명 규모의 단체 관광객도 있지만 상품 특성상 2~4명의 개별 관광객이 주를 이룬다.

소규모로 움직이는 만큼 여행계획을 짜는 시기도 짧다. 이른바 월요일 저녁을 먹으면서 꺼낸 ‘이번 주말에는 제주에 가자’는 얘기가 바로 여행 계획으로 이어진다는 것. 그렇다보니 항공권 확보가 관광을 하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요인이 된다.

김 대표는 “중국노선 등을 활성화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며 항공기 면세유를 제공하다 보니 접근성에서부터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는 것은 물론 국내 여행객의 해외 여행만 부치기고 있다”며 “관광 산업 의존도가 높은 제주 노선에 대해서도 항공기 면세유를 제공해 주는 등의 보완책이 없다면 이런 흐름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김 대표는 “골프 상품 역시 주말 등 특정 시점에 몰리는 경향이 강하다”며 “분산할 수 없는 만큼 해당 시간대에 탄력적으로 공급석을 늘리는 방안은 긍정적으로 보지만 단체 관광객들과 경쟁을 한다는 것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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