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내 IT(정보기술) 업계의 경쟁력은 충분하다. 그러나 여전히 대한민국의 1%로 바라본다”

도내 IT업계가 안고 있는 문제점 가운데 하나는 바로 경쟁력을 살려내는 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IT업계가 강조하듯 ‘제주도’라는 한계를 벗어나는 일이다.

제민일보는 12일 본사 1층 편집국 회의실에서 ㈔제주아이티기업협회(회장 강희석 ㈜인포마인드 대표이사) 임원진들과 간담회를 갖고, 제주 IT업계의 경쟁력 제고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IT가 제주도의 전략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IT라는 분야를 상품으로 만들어내는 작업은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제주아이티기업협회 임원진들은 현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제주IT업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변화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성준 제주아이티기업협회 사무처장(㈜이지정보기술 대표이사)은 “관련 용역을 발주할 때 전국입찰로 하지 않아도 될 것을 그렇게 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낸 뒤 “앞으로 2~3년내에 도내에서 IT 스타기업이 나올 수도 있다. 고급인력이 다른 지방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제도적 측면을 고려해달라”고 강조했다.

전 사무처장인 김경철씨(㈜나인웍스 대표이사)도 “그건 선입견이다. 지역내 기업들이 할 수 있음에도 제주도 기업이라는 이유로 꺼리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강희석 회장은 “제주기업들이 주축이 돼 사업을 벌이기도 한다. 멀티미디어대백과 작업 등이 그렇다. 그건 제주 기업이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역기업이라서 봐주라는 게 아니다”며 도내 IT기업은 충분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제주 도내의 산업구조 인프라 확충도 거론됐다. IT가 성장하려면 기본적인 사업기반이 있어야 하는데 도내 실정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유능한 인력이 도외로 유출되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략산업인 IT를 키우려면 자치단체에서 장기적인 계획이 나와야 한다는 점도 곁들였다.
한편 ㈔제주아이티기업협회는 지난달 3대 회장단을 출범시켰다.<김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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