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작업 불구 부유물 검은 띠 형성…매년 봄철 되풀이

최근 제주 산간지역에 내린 폭우로 인해 해안가에 온갖 나뭇잎 등의 부유물이 쌓이고 있어 행정당국과 마을주민들이 골치를 앓고 있다.

14일 제주시 이호해수욕장. 이곳에는 나뭇잎 등의 부유물이 모래밭을 뒤덮다시피 했고, 동사무소 직원과 마을주민들이 정화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또 주변 바다도 부유물이 가라앉아 검은색을 띠고 있었다.

마을주민과 이호동사무소에 따르면 이달초 제주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호 인근 3개의 하천으로 한라산 지역의 나뭇잎·가지 등의 부유물이 유입됐고, 해류 영향으로 이호해수욕장으로 쌓이고 있다.

또 이같은 현상은 매해 봄철마다 많은 비가 내릴 때마다 되풀이되고 있다고 밝혔다.

동사무소 직원과 마을주민 50여명은 최근 4일동안 정화작업을 실시해 50ℓ들이 800여개 분량의 부유물을 치웠지만 해류를 따라 계속 밀려오면서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정화작업에 참여한 오모씨(60·여)는 “산더미처럼 쌓인 부유물을 치우고 또 치워도 계속해서 쌓이기만 한다”며 “이같은 현상이 매해 이 시기에 계속 되풀이되면서 주민들이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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