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다큐멘터리 '수요기획' 이병헌 '세계를 열다'편 방영 화제

 

박찬욱 감독이 영화배우 이병헌의 영화 초창기 시절에 대한 충무로 평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병헌은 14일 KBS 1TV 수요기획 '세계를 열다'편에서 연예인으로는 유일하게 이 프로그램 다큐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이병헌의 한류스타와 배우로서의 면모를 조명한 프로그램에서는 많은 관계자들의 촌평이 있었는데 이중에 '공동경비구역 JSA'를 감독하며 이병헌과 인연을 맺은 박찬욱 감독이 이병헌에 대한 과거史의 한 자락을 공개 한 것.

박감독은 인터뷰에서 "이병헌은 한 때 충무로 제작사들이 캐스팅을 절대 해서는 안되는 기피 배우 1순위였다"면서 "각종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인기를 모았던 것과 달리 영화에서는 이상하게 흥행적으로 부진한 면모를 보여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이어 "그의 강렬한 눈빛은 굉장히 인상적"이라면서 배우로서의 특성을 꼽기도 했다.

이에 또다른 제작사 대표들에게 문의해본 결과 "7번째 영황 '공동경비구역JSA'로 성공하기 전까지 그를 영화배우로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박 감독의 인터뷰에 동조했다.

한편 이병헌은 이날 공개된 다큐멘터리에서 에스프레소 커피를 즐기는 자신의 집을 공개하고 할리우드 진출을 위해 영어 수업을 하고 있는 모습 등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할리우드 영화 '히치''행복을 찾아서'의 프로듀서 테디 지는 "아시아권 배우들이 할리우드에서 일하려면 쿵푸가 필요했다.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주윤발, 이연걸, 성룡, 장쯔이 등은 모두 쿵푸 실력이 뛰어나다"면서도 "그들이 그랬던 건 영어가 완벽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이병헌의 경우는 쿵푸를 못해도 해낼수 있는 배우"라고 평가받기도 했다.

이병헌은 이 방송이 방영되는 14일 자정께 방송을 지켜보며 쑥쓰러워 했다는 후문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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