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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은 살아있다] <8> 하도교 허기술 교장아이들은 ‘교사’를 닮는다
김효영 기자
입력 2007-03-18 (일) 16:52:02 | 승인 2007-03-18 (일) 16:52:02

   
 
  허기술 교장이 아이들과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다. <박민호 기자>  
 

2년 전 일이다. 제주도 중산간에 위치한 소규모 학교인 대흘교. 아이들은 외국인 얼굴은 커녕 영어를 듣기조차 생소했다. 이런 환경에서 ‘영어 말하기 대회 참가’라는 대형사건이 터졌다.

교사와 직원들이 직접 대본과 무대소품을 만들었고, 학부모까지 힘을 모았다. 드디어 기다리던 대회날. 아이들은 무대 위에서 관중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감격의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 뒤에는 뒷바라지(?)를 자청했던 허기술 교장(61·당시 교감)이 있었다. 원어민 수업을 위해  원어민 교사를 외국어고 숙소에서직접 출·퇴근시키기로 했던 것이다. 원어민 교사는 발음지도에 애를 먹던 상황에 단비 같은 존재였다.

과거를 회상하던 허 교장은 “불가능할 때 포기하기보다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며 “교사들의 마인드가 달라져야 교육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하도교 교장으로 부임한 그는 올해 각오가 남다르다. ‘학교는 교장만큼 변하고, 교사는 교감만큼 변하고, 아이들은 교사만큼 변한다’는 신념대로 스스로 먼저 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허 교장이 청춘을 묻었던 하도교 교정. <박민호 기자>  
 
교정을 둘러보며 허 교장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까지 청춘을 받쳤던 곳”이라며 “작은 학교지만 자연과 숨쉬고 아이들이 배려와 협동심을 배울 수 있는 그런 살아있는 학교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퇴임을 한 해 남긴 그에겐 결실이 많다. 지난 1994년부터 3년간 김녕교 동복분교장 교장 주임 때였다.

도로확장을 하면서 학교 운동장이 좁아지자 학교 옆 100평 가량의 돌 동산을 운동장으로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아이디어는 적중했다. 무용지물이었던 돌 동산은 푸른 잔디가 깔린 운동장으로 탈바꿈했다. 학교를 떠나던 1997년 학부모들은 그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동복분교에 이어 추자도 소재 신양교에서 그는 방과후 학교에 열정을 쏟았다. 섬 지역 아이들에게 특별보충학습이나 서예 등은 값진 선물이었다. 한달 넘게 섬에 머물며 아이들 공부에만 시간을 쏟은 적도 있다.

허 교장은 교직에 몸담았던 35년간 늘 변했다. 나태해지기 전에 몸을 움직였고, 불가능한 일을 가능으로 만들었다. 아이들에게 학교의 역사를 설명하던 그에게서 ‘교사가 교육의 희망’이라는 그의 신념이 그대로 묻어나고 있다.

김효영 기자  news0524@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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