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등대가 일반인들에게 휴양시설로 개방되면서 이용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탁트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과 호젓한 분위기는 여느 특급호텔에 뒤지지 않으며 평소 경험하기 힘든 곳에서 하룻밤을 보낸다는 독특함도 이용객들의 발길을 등대로 끌어들이고 있다.

 여기에다 등대는 정부가 관리·운영하는 곳으로,안전성이 확실하며 이용요금 또한 저렴(1인당 5000원,초등학생·60세이상 무료)한 것도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등대가 일반인들에게 숙박시설로 이용되기 시작한 때는 지난 6월20일부터다.

 정부는 등대를 해양문화 홍보의 전진기기와 초·중·고등학생들의 해양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한다는 취지에서 도내 2곳을 포함해 전국 10개 유인등대를 개방했다.

 도내 유인등대는 제주시 건입동에 위치한 산지등대(16평)와 남제주군 마라도에 있는 마라도등대(20평)등 2군데로 콘도 못지않은 시설을 갖춰놓고 있다.

 등대가 갖고 있는 각종 메리트와 독특한 여행을 선호하는 계층이 증가함에 따라 등대를 차지(?)하기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재 산지등대는 9월초까지,마라도등대는 8월말까지 예약이 완료된 상태지만 문의는 끊이지 않고 있다.

 제주지방해양청 관계자는 “등대개방이 알려지면서 예약과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가족단위 관광객뿐 아니라 신혼부부도 등대를 숙박시설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제주해양청 항로표지과(720-2671∼2).<여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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