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close

제민일보

사이드바 열기
HOME 4·3 책과 자료에 담긴 4·3
[출판] 4·3의 소용돌이에 삭제된 가족사문무환 첫 희곡집 ‘이모티콘 스토리’
현순실 기자
입력 2007-03-30 (금) 20:45:46 | 승인 2007-03-30 (금) 20:45:46

희곡작가 문무환씨의 「이모티콘 스토리」는 희곡‘잠녀기’(「제주작가」창간호)이후 10년만에 발표한 첫 창작집이다.

문씨는 희곡‘잠녀기’에서 제주해녀항쟁의 의로움과 친일파들의 횡포를 서사적으로 풀어내면서도  막간에 마임 형식을 껴 넣는 등 과감한 실험성을 드러낸 바 있다.

이번 신간에서는 4·3을 비롯해 2050년 첨단 시대의 인간의 인연을 얘깃거리로 삼은 표제작  ‘이모티콘 스토리’ 등 5편의 희곡작품들은 소재가 다양하다.

 ‘바람이 부는 대로’는 창작집 가운데서도 유독 시선이 쏠리는 작품이다. ‘바람이 부는 대로’는 쌍둥이 형제를 주인공으로 가족의 수난사를 다룬다. 4·3이 주요 배경인 아 작품에서 쌍둥이형제는 한 명은 군인, 한 명은 ‘산으로 간 사람’의 신분으로 살 수 밖에 없는 운명들이다.

4·3으로 인한 개인사는 이 책에서는 철저히 타자화된다. 동생(군인)은 자신의 전과를 덮는데 혈안이 된 인물이다. 4·3으로 인해  불거진 동생의 도덕적 일탈은 한 역사가 개인의 삶에 얼마나 큰 상처를 감행하는지, 4·3가 가족사를 어떻게 해체했는지 낱낱이 까발리고 있다.

‘단추를 잘못 끼운’ 역사, 역사의 삐에로가 된 주인공 동생이 가족, 친족, 주변인에게 준  상처와 아픔, 슬픔, 비극이 얼마나 큰 상흔인지를 작품은 극명하게 드러낸다.  

책을 읽다보면 친족이 친족의 아내를 범하고, 4·3때 동생에게 억울한 누명을 썼던 사람들로 인해 (쌍동인 관계로)동생으로 오인을 받은 형이 처참한 죽임을 당하는 등 가족사의 비극은 곳곳에 비수처럼 꽂혀 있음을 알 수 있다.

희곡 ‘바람이 부는 대로’는 제목처럼  4·3의 와중에 좌로든 우로든 서지 못한 채 눈치만 보면서 이리저리 휘둘릴 수밖에 없었던,  살아남은 자들의 이야기를  엉킨 실타래 풀 듯 풀어냈다. 도서출판 온누리·1만원.

 


현순실 기자  giggy1225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댓글 2
전체보기
  • 게임 2007-07-03 03:53:01

    게임방에 갈 필요가 없습니다.
    스릴넘치는 카지노게임을 언제 어디서나
    대박찬스 바로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삭제

    • 게임 2007-06-29 19:03:47

      게임방에 갈 필요가 없습니다.
      스릴넘치는 카지노게임을 언제 어디서나
      대박찬스 바로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삭제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icon
      "제민일보 네이버에서 본다"

      도내 일간지 유일 뉴스스탠드 시행

      My뉴스 설정방법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