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풀동호회 강태순·김미경씨 부부 세터-공격수 '찰떡 궁합' 과시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제민기 배구대회에는 부부가 함께 배구 코트에서 땀을 흘리며 애정을 과시, 눈길을 끌었다.

제민기 대회 동호인부에 출전한 한수풀동호회 팀에는 동갑내기 부부가 한 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도내 배구 동호인들 사이에서 부러움 섞인 눈길을 받고 있는 두 주인공은 강태순(31)·김미경씨(31) 부부다.

이들 부부는 단순히 한 팀에서 뛰는 것만이 아니라 부인인 김씨가 토스를 띄워주면 강씨가 강스파이크를 터뜨리는 등 팀의 주력 선수로 활약, 찰떡 궁합을 보여주었다.

한림초등학교 동창이기도 한 이들 부부가 함께 배구를 하게 된 것은 초등학교 때부터 배구 선수생활을 했던 부인 김씨를 따라 강씨가 배구 동호인클럽에 가입하면서부터다.

선수 경력으로나 기본기로나 기량은 부인이 월등하다. 한림교를 거쳐 광주 동성여중과 광주여상을 졸업, 실업팀 효성에 입단해 흥국생명에서 주전 세터로 활약하다 은퇴한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토스의 질만 평가하더라도 도내 동호인팀 세터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결혼 5년차인 이들 부부가 사귀게 된 것은 부인 김씨가 몸담고 있던 실업팀 효성이 외환위기 여파로 팀이 해체되면서 잠시 제주에 내려와 있는 동안이었다.

부인 김씨는 “제주에 잠시 내려와 있을 때 초등학교 졸업한지 10여년만에 지금의 남편을 다시 만났다”며 “다시 흥국생명에서 선수 생활을 할 때도 남편의 응원이 가장 큰 힘이 됐다”고 말하면서 아이를 쳐다보며 환한 웃음을 짓는다.<글 홍석준 사진 조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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