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부 서귀포시청, 옛 서귀포시·남군청 연합 팀 위용 과시

유독 제민기와 인연이 없었던 남원큰엉동호회가 지난해 우승팀 김녕동호회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동호인부 첫 패권을 차지했다.

남원큰엉동호회는 1일 제주대학교 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제18회 제민기 배구대회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동호인부 결승전에서 김녕동호회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준결승전에서 신례동호회를 2-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오른 남원동호회는 위미동호회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올라온 김녕동호회에 1세트를 21-12로 쉽게 내주며 주저앉는 듯했으나, 고비 때마다 오른쪽에서 강타를 성공시킨 왼손잡이 공격수 현수민과 중앙 공격수 이후성의 공수에 걸친 대활약에 힘입어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현수민은 18-17로 1점 차 승부가 이어지던 2세트 막판 연이어 오른쪽 강타를 뿜어내며 2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데 이어 듀스 접전이 이어진 3세트에서도 혼자 6득점을 올리며 팀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성은 3세트 막판 듀스 상황에서 동료 선수의 스파이크가 상대 블로킹에 완벽하게 걸린 공을 몸을 던지며 살려내 김성림의 득점으로 연결, 팀 승리에 결정적인 몫을 해냈다.

김녕동호회는 특급 세터 한경훈의 안정된 볼 배급을 이어받은 이우석과 장용진의 좌우 강타와 강력한 서브로 남원큰엉의 수비진을 괴롭히며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노렸으나, 마지막 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21-23으로 3세트를 내줘 아깝게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관공서부에서는 서귀포시청이 역대 제민기대회를 양분해온 옛 남제주군청과 서귀포시청 팀 멤버들이 합쳐진 선수진의 위용을 과시하며 강태희가 분전한 제주시청을 2-0으로 누르고 2승째를 올리며 정상에 올랐다.

나란히 제주특별자치도청을 누르고 1승씩을 거둔 상황에서 사실상 결승전으로 치러진 관공서부 풀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서귀포시청의 정인수와 김성학은 2세트를 치르는 동안 팀 전체 득점의 절반 가량을 합작해내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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