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로 아침은 늘 바쁘다. 어린 아들녀석은 다가올 이별도 모른채 웃기만 한다.
딸애는 유치원 가기전 거울 앞에서 머리띠 고르는 갈등을 매일한다.
딸애가 머리띠 고르는 갈등을 하는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유치원 친구들과 선생님의 관심을 끌 수 있어서 좋다는 것이었다.

딸애의 입장에서 머리띠는 작은 변화이자 자신을 알리는 중요한 매개체로 여겼던 것이었다. ‘나를 바꾸면 제주가 새로워 진다 ‘는 뉴제주 운동이 범도민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제주특별자치도는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업무를 회피하고 무능한 직원과 해당 조직에게는 삼진 아웃제를 도입해 예전에는 없었던 많은 불이익을 주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과거 공무원을 빗대어 흔히 일컫던 ‘복지부동’ 과 ‘철밥통’이란 단어가 사라짐과 동시에 동료와 조직간에는 업무생산성 향상을 위한 선의의 행정전투가 시작됐다.
지금 제주는 청소년기를 말하는 ‘질풍노도의 시기’로 볼 수 있다.
 청소년 시기를 어떠한 가치관을 갖고 어떻게 실천하는가가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듯 제주의 지금 이시기는 많은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배를 타서 모두가 노를 저을때 자신은 노를 젓지 않게 되면 경쟁하는 다른 배에 뒤쳐지게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때 감귤 간벌사업도 다를 바 없다고 여겨진다. 
감귤간벌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펼치는 도민 이윤 극대화를 이끌기 위한 경제정책이다. 뉴제주 운동도 제주특별자치도라는 이름표에 걸맞게 의식개혁을 토대로 미래지향적인 제주발전을 이끌어 가자는 도민 운동이다. 변화는 곧 경쟁력이다.

그리고 그 경쟁력은 또 다른 변화를 낳게 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발전으로 이어지게 된다. 경험에 비춰볼때 바꾸는 변화는 자신감과 함수관계인 것 같다.
현재의 ‘나’ 가 있기 까지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업무욕심이 밑거름이었다.
딸애의 머리띠는 내일도 바뀔 것이다. 또 딸애는 머지않아 새로운 머리띠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더 나은 변화된 머리띠가 유혹하기 때문이다.

시대적 환경을 고려할때 행정업무도 변화의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소방방재본부 공무원 사회를 비롯한 도민 개개인에게 변화와 혁신으로 요약되는 뉴제주 운동이 선택과목이 아닌 필수과목으로 인식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제주특별자치도 소방방재본부 재난대응과 김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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