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인이 말했듯이 잔인한 달, 4월은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노오란 유채꽃과 분홍빛 왕벚꽃이 제주섬을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지난 4월3일. 꽃샘추위가 매서울 정도로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희생자 영령들의 넋을 추모하며 제59주년 4·3희생자 위령제가 무사히 봉행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번 제59주년 제주4·3희생자 위령제에 추도사를 보내주었습니다. 행정자치부장관을 비롯,각 정당 및 제주출신 국회의원, 청와대 및 국회 관계자,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 위원, 4·3관련 단체, 행사 출연자, 학생, 유족 등 모든 분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위령제가 무사히 봉행됐습니다.

특히 위령제를 불철주야 준비한 관계자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이번 위령제가 무사히 봉행됐습니다. 59주년 4·3위령제 봉행위원장인 김태환 특별자치도지사, 고태호 봉행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교통정리 및 질서유지에 힘쓴 특별자치도경찰관, 4·3사업소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4·3위령제 보도에 힘쓴 언론사 관계자들에게도 4·3희생자 유족을 대표해 감사드립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행정자치부장관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4·3희생자들의 영전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삼가 명복을 빕니다. 그날의 상처를 가슴에 안고 통한의 세월을 견뎌 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충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역사의 진실을 규명해서 억울하게 고통을 받은 분들의 맺힌 한을 풀어야 진정한 용서와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우리 모두 계층과 지역간의 갈등과 대립을 청산하고, 아픈 역사를 용서하며 화해와 상생으로 승화시켜 평화와 인권이 살아 숨쉬는 평화의 섬과 제주특별자치도, 국제자유도시 건설에 모두 역량을 모읍시다.

내년은 4·3 제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유족회에서는 지금부터 60주년 행사를 기념비적으로 계획, 추진하고자 하오니 예전처럼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이번 4·3 제59주년 위령제에 참가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장 김두연>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