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미디어포커스, 본보 4.3취재반·제주신보 등 조명...신문의날 맞아 전국 방영

‘신문이 추구해야 공정보도란 어떤 것인가’

KBS1TV 미디어포커스가 제주4·3 제주59주년과 신문의 날을 맞아 금기의 영역을 깨며 ‘4·3진실찾기’에 노력해온 4·3 당시의 제주신보와 제민일보 4·3취재반의 보도활동을 전국에 방영했다.

이날 오후 10시40분부터 제주신보와 제민일보의 4·3보도를 통해 최근 전국지와 방송사들의 왜곡하거나 공정성을 상실한 FTA 보도와 대비, ‘진실추구를 위한 언론의 길’을 조명했다.
제주도민 3만여명을 희생시킨 4·3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국가에 의한 폭력‘이라며 사과를 하는 등 큰 결실을 맺기까지 4·3당시의 제주신보의 목숨을 건 보도활동과 40여년 후 여전히 엄혹한 시절 제민일보 4·3취재활동의 힘겹고 치열한 과정이 있었음을 소개했다.

미디어포커스는 먼저 전국지와 방송사들이 4·3을 이념적으로 덧칠한 왜곡보도를 차례로 보여준 뒤 「순이삼촌」의 작가 현기영씨와 제주신문과 제민일보 4·3취재반장을 역임을 양조훈씨, 제주 4·3연구소 상임이사 김창후씨의 인터뷰 등을 통해 은폐·왜곡된 4·3의 진실을 지역언론이 어떻게 추적하고 보도했는지를 알렸다.

제주신보는 4·3 전후 제주에서 발간, 4·3의 도화선이 되는 1947년 3·1절 발포사건에 대해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민간인들을 죽인, 명백히 잘못된 행위임을 밝히는 등 ‘목숨을 건 4·3기록’을 해왔다. 그러나 끝내 편집국장(김호진)이 처형당하고 1948년 12월엔 극우집단인 서북청년단에 강탈 당해 서청 제주단장(김재능)이 신문사 사장으로 부임하는 등 엄청난 수난을 당했다.

또 제민일보 4·3취재반은 1989년부터 제주신문에 연재돼 왔던 ‘4·3의 증언’을 ‘4·3은 말한다’로 재편성해 99년 8월28일까지 456회에 걸쳐 집중연재, 금기의 벽을 깨고 감춰진 진실을 밝히는 탐사보도의 새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3취재반의 ‘4·3은 말한다’는 한국어판(5권)과 일본어판(6권)으로 발행됐으며 한국어판 6,7권과 일본어판 7권이 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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