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를 알면 미래가 보입니다. 사회과학이 발달된 오늘날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기업들도 사업전략이나 중장기 계획을 수립할 때 국가나 사회 전문기관이 조사한 통계자료를 통해 과거를 분석하고 현재를 진단하여 미래를 예측하게 된다.

  이와 같은 자료의 활용은 각종 계획의 신뢰도와 정확성을 높이는데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오래되었거나 부정확한 자료를 활용할 경우 미래전략에 차질을 빚게 됨은 물론, 사회 여론 자체를 호도할 수 있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에 자료 사용에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런데 한국경제연구원이 2005년도에 발표한 2004년도 국내 16개 시?도의 기업투자환경 분석 자료 중 우리 도의 기업투자 인프라 환경과 정보화?기술 환경이 각각 15위라는 조사 자료를 최근에 인용한 예가 있다.
  하지만 이 통계는 2006년 7월 1일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크게 변화된 제주의 투자환경이 반영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의 위상 격하와 더불어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나 않을지 심히 우려하면서 매우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금년 1월에 발표한 「2006년도 기업호감지수(CFI)에 제주가 전국 16개 시·도 중 1위로 조사되었는가 하면, 1988년부터 2004년까지 줄곧 11위이던 소득수준이 2005년도에는 10위로 올라섰다.

  통계란 단순한 수치의 나열이 아니라 불확실한 미래를 과학적으로 예측함으로써 개인과 사회는 물론 기업과 국가 모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도구이다.

  흔히 우리가 선거과정에서 사회여론조사기관이 출구조사를 통하여 당선자를 예측할 때 결과가 거의 맞는 것은 통계자료의 정확성에서 오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2007년 1월 11일 한국은행제주본부의 발표에 의하면 실제 경제지표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심리가 소비자들의 체감지표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하고 있다. 때문에 경제전문가의 의견이나 경제 전문통계는 대중적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만큼 관련자료 인용에 보다 신중을 기하는 것이 필요하다.<제주특별자치도 경제정책과장 박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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