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말레이시아 가족 여행중, 교통사고로 중상당해 목 수술받아

 

최근 말레이시아 가족 여행중 가벼운 접촉사고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던 배우 최민수(45)의 상태가 중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민수는 6일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 입원해 좌측 이마 12cm를 꿰맸고 이보다 더 심각한 상태의 목 경추 5번 6번 사이에 연골을 제거하고 디스크를 삽입하는 등의 수술을 세시간여동안 받았다.

여기에 지난해 8월 '홀리데이' 촬영장에 가다 오토바이 사고로 쇄골뼈가 조각난 곳에 삽입했던 플레이트와 볼트 6개를 제거하는 수술도 함께 받았다.

최민수는 이번 교통사고 당시 주변의 염려를 생각해 가벼운 부상이라고 전했지만 사실상 심각한 수술을 받아야 했고 최소 2주정도의 병원 휴식과 목을 당분간 사용하지 말라는 진단을 받았다. 자칫 경추 신경을 건드리는 일이 발생했다면 다리 마비 증상이 올 뻔했던 순간이었다.

지난달 25일 말레이시아 가족 여행중 벌어진 이번 사고는 타고 있던 택시가 시속 80km정도 속도로 트럭을 받으면서 벌어진 일. 이 일로 부인 강주은 씨도 팔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아이들도 찰과상을 입었다.

최민수는 수술 다음날 까지도 통증으로 고통을 호소했지만 현재 촬영중인 대작 드라마 '태왕사신기' 촬영지연에 미안함을 나타냈다. 김종학 감독은 최민수가 제대로 쉬지않고 제주도 촬영장에 내려올 것을 염려해 아예 촬영일정을 접고 서울로 올라왔다는 후문이다.

부러지고 꿰맨 것만 열세번, 전신마취 수술 열번째-더이상 다치고 싶지 않아

최민수는 "벌써 부러지고 꿰맨 일만 열세번, 전신마취 수술을 한게 열번 째"라며 예의 그 너털 웃음을 짓지만 이번 일은 본인에게 상당한 충격을 준 듯했다.

자신의 실수가 아니라 전적으로 여행중 택시운전사의 운전 미숙이 가져온 대형사고 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족의 부상까지 이어져 자신의 부상 징크스가 가족들에게도 여파를 미치는게 아닌가 걱정스러워 했다.

매번 영화 촬영하던 도중에 발생하는 부상이 대부분이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에 걸친 부상의 악몽은 마치 매년 하는 작품처럼 연례행사로 찾아왔다. 주변에서는 최민수에게 '몸이 주인을 잘못 만나 고생'이라고 얘기하자 본인 역시도 이제는 수긍했다.

"다른 사람들 같으면 부상 한번 없이도 평생을 사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 이 친구(자신의 몸)는 정말 임자를 제대로 만났다"면서 "이젠 내가 이 친구를 돌봐주어야 겠다"면서 앞으로 부상을 각별히 조심하겠다는 의지도 사뭇 진지하게 내비쳤다.

촬영 때 마다 부상이 겹치는 것에 대해서 "배우로서는 함께 고생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일"이라며 "내 스스로가 부상에 늘 조심하고 신경써 왔지만 이번 일은 불가항력으로 발생했다"고 아쉬워했다.

최민수는 "어떤 상황이 됐든 간에 스스로가 자기 몸을 잘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배우 된 도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사고를 통해 많은 것을 되돌아 봤다는 최민수는 "연기에 임할 때 영혼과 육체를 합일시키는 노력이야 앞으로도 변함 없겠지만 좀 더 많은 신경을 쓰도록 각별히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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