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재단 창립...매입기금 10억 신탁

제주의 생명자산인 곶자왈을 보전하기 위해 도민 모두가 소유하는 ‘곶자왈 공유화’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곶자왈 한평 사기 운동을 추진해온 제주트러스트법인설립위원회는 10일 오후 3시 제주칼호텔에서 도민 스스로 곶자왈을 지키기 위한 구심체로 곶자왈 공유재단을 출범시켰다.

문국현 자연환경국민신탁 이사장(유한킴벌리사장)과 김한욱 행정부지사, 김형옥 제주트러스트법인설립위원장 및 도내 기관·단체장이 참석한 이날 곶자왈 공유재단 창립행사에서는 사유지 곶자왈을 매입하기 위한 10억원의 기금이 신탁됐다.

10억원의 기금은 제주도 5억원을 비롯해 농협 제주지역본부·제주은행·KT제주본부·한국전력 제주지사·제주도개발공사 5억원으로 조성됐다.

특히 도민 2만5000명이 곶자왈 공유화 사업에 참여키로 결정, 기금액도 더욱 늘어나게 된다.

이처럼 곶자왈 공유재단 출범 첫날부터 도민사회의 기금신탁이 잇따르고 있어 올해부터 오는 2016년까지 10년간 연차적으로 추진될 사유지 곶자왈 200만평의 매입 사업도 탄력이 붙게 됐다.

곶자왈 공유재단은 이날 전체 사유지 곶자왈 66㎢(2000만평)의 10%인 6.6㎢(200만평)를 매년 15만~30만평씩 1~3단계로 매입하기 위해 350억원의 기금을 마련하는 10개년 계획을 확정했다.

사유지 곶자왈 200만평은 △1단계(2007~2009년) 90만평 △2단계(2010~2012년) 50만평 △3단계(2013~2016) 60만평으로 나눠 매입된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에서 김형옥 제주트러스트법인설립위원장(전 제주대 총장)이 곶자왈 공유재단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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