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농업은 한·미 FTA협상, 수입쌀 시판,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등으로 저가의 수입 농산물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산 농축산물 판매위축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러한 위기탈출 해법은 ‘유통’ 이다.

과거 농정(農政)은 수요예측을 외면하고 생산력 증진에만 매달려 농작물 ‘갈아엎기’가 빈번했다. 생산자보다 고객(시장)중심의 사고혁명이 절실히 필요함과 동시에 더욱 중요시 되는 것이 판로다.

유통체제를 정비하지 않고 생산에만 투자하는 경우 도로는 안 만들고 자동차만 만들어 내는 형태가 된다.

그래서 농협은 생산하는 농업에서 판매하는 농업으로 탈바꿈 하기 위해서 지난1996년부터 농협 하나로마트 대형화사업을 확대하여 농산물 산지유통구조개선 및 우리 농산물 판로를 제공하고 있다.

소형매장으로는 농축산물 등 소비자가 선호하는 구색 갖추기에 한계가 있어 대형 판매망 확충으로 생산자 수취가격 제고와 가격안정을 도모하고 우리 농산물을 보호함과 동시에 농업인의 삶의 질을 상향 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향후 2007~2009년(3개년)동안 하나로마트 신·증축 조합에 대한 자금지원이 검토 중에 있으며 현재 관악농협에 대한 정부지원금액은 190억원에 이른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의 하나로클럽에 대한 지원내용을 보면 대구시 93억2300만원, 파주시 18억9300만원, 김포시 40억7000만원 상당의 토지를 제공하여 공동투자 설립하는 형태를 보여준다.

이처럼 정부,지자체에서도 시장개발과 유통부문에 자금지원을 확대해 나가는 이유는 지금 유통시장이 포화상태지만 이는 공산품에 대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나 농산물은 규모화·현대화된 시설이 아직도 부족하고 농협의 판매장 주력상품은 농산물로 하기 때문에 다른 유통업체와 경쟁의 의미는 적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제주시농협 하나로클럽의 경우 매출의 60%가 농산물에서 나오는 만큼 특화된 모습이고 과잉이라고 보기 어렵다.

우수농산물 직거래 사업을 통해 밭에서 방금 수확한 ‘신선함’, 농가의 얼굴이 담겨 있는 ‘신뢰성’, 친환경 재배에 의한 ‘안전성’,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로 ‘저렴성’, 우리고장 농산물을 팔아주는‘애향심’으로 안심먹을거리 1번지인 농협 하나로마트를 많이 애용해 주기 바란다.<현왕석 농협제주지역본부 축산경제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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