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었던 땅이 녹고, 새싹이 돋아나고, 산과 들에 꽃이 피어나는 신록의 계절, 노처녀의 가슴에도 꽃이 핀다는 봄의 계절 4월인데도 마음껏 누릴 만한 여유가 없다. 오는 4월 25일에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원(제29선거구) 재선거가 실시되기 때문이다.

이번 재선거는 당선인의 선거범죄로 인한 당선무효로 실시되는 선거란 점에서 마음이 더욱 무겁다.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지방의원을 뽑은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재선거로 새로운 인물을 뽑는 것이다. 이는 선거에 대한 그릇된 사고가 얼마나 지역사회의 발전을 저해하고 악영향을 끼치게 되는지를 생각해 보게 하며, 깨끗한 선거가 왜 필요한지를 다시한번 되새겨 보게 한다.  

선거에 있어 가장 핵심은 투표이다. 투표는 우리가 직접 정치에 참여하여 자기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다. 투표는 중요한 정치 참여 방법이지만 공직선거에 있어 투표율은 계속 낮아지고 있고 특히 재선거의 경우 낮은 투표율은 심각하다. 이제는 유권자인 우리가 달라져야 할 때이다.

선거를 정치인들만의 행사로 여기고 정치불신과 무관심으로 방관하지 말고 우리 유권자가 성숙한 선거문화와 정치문화를 이끌어 가는 데 있어 주축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주민들은 지역의 주인으로서 그동안 각 후보자들이 내세운 공약과 정책을 꼼꼼히 살펴보고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정책소신을 가진 후보자를 선택하기 위하여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아픈 기억을 뒤로하고 우리지역의 참일꾼을 새로 선출하는 중요한 선거인 만큼 표선면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여 지역사회의 발전과 주민들의 행복이 가득한 희망의 4월이 되었으면 한다.<김소정 서귀포시선거관리위원회 지도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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