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주관하고 아세아항공과 전국자원봉사센터가 주최하는 ‘장애인과 함께하는 해외 문화 탐방’을 최근 참여했다.  살아오며 다양한 봉사활동들을 해왔지만 직접적으로 장애인과 함께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행사는 중국 상해를 시작으로 운하의 도시인 소주와 비단과 차로 유명한 항주를 거쳐서 다시 상해로 돌아오는 3박 4일간의 중국 문화 탐방이었다.

이번 행사일정 대부분이 중국에 발달해 있는 공원과 사찰들을 많이 방문했는데 그 어느 곳을 가더라도 장애인에 대한 배려심이 남달랐던 것 같다. 관람입구에 들어가기 전부터 서로가 부축해주는 모습, 휠체어를 밀어주는 모습 등이 보기가 좋았다. 그리고 장애인 시설 또한 잘 운영되고 있었다.

새로 조성되는 동방문화원 같은 경우 아시아의 종교들을 한데 모아둔 곳으로 현재 공원 조성 및 숙소가 한창 진행 중에 있었다. 그 가운데 문화원내에 전동카가 운행되고 있어 장애인들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또한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현지도로가 잘 포장돼 아무런 불편없이 이동할 수가 있었다. 계획에는 없었지만 현지 사정상 변경된 일정에 따라 발마사지 체험을 할 수가 있었는데 그 시간이 가장 즐겁고 장애인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란 생각이 든다. 장애인들 누구나 자기의 신체 일부를 보여주거나 만지는 것에 대해 거리감을 표현하는게 대다수이다.

하지만 발마시지체험을 하면서 처음에는 꺼려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마사지사에게 몸을 맡기고 말은 통하진 않지만 서로에게 즐거움을 표현하는 등 정말 장애인 모두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비장애인에 대한 신뢰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이번 장애인과 함께하는 행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고 느꼈다. 현재까지도 장애인에 대한 시선이 따뜻하지 못한 실정이다. 지금은 장애인이 더 이상 구호와 동정의 대상일 수만은 없을 것이다. 장애인은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이며, 몸과 마음이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 가정은 물론, 사회로부터 차별 받거나 소외되면 안 될 것이다.

장애인의 날 행사를 주최 해주신 아시아나 항공과 아세아항공, 그리고 제주시 자원봉사센터로부터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 것에 대해 뜻깊게 생각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간에 차별 없는 사회가 되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문창보 제주시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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