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노동절 맞아 결의 대회서 재천명…한국노총도 기념식

제117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제주지역 노동자들이 한미FTA 저지와 군사기지 반대를 재천명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1일 오전 10시 제주시청에서 회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자대회를 열고 노동권 확보를 위해 헌신한 선구자들의 뜻을 기리고 비정규직 악법 철폐와 한미FTA 저지, 군사기지 반대를 결의했다.

참가자들은 “한미FTA는 미국에 경제권을 넘겨주고 국민경제 파탄, 구조조정과 대량실업을 몰고 올 것이 뻔하다”며 “노동자와 제주도민은 IMF위기 보다 더욱 심각한 사태를 맞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와 수구냉전세력은 제주도를 ‘전쟁의 섬’으로 몰고 갈 군사기지를 강행하면서 평화를 유린하고 있다”며 “세계노동절을 전환점으로 한미FTA 저지와 군사기지 반대를 위한 투쟁을 다시 한번 결의한다”고 밝혔다.

고대언 본부장은 “정부가 △한미FTA타결 무효 △비정규직확산법 무효화와 시행령 제정 중단 △노동3권 보장 △사립학교법과 국민연금법 개안 중단 △산별교섭 법제화 등의 5대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다음달부터 대대적인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노총제주지역본부도 이날 제주학생문화원 대강당에서 세계노동절 기념대회를 열었다.

고승화 의장은 “자본의 자유만을 주장하는 신자유주의에 맞서 노동자 등 약자의 권리를 옹호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시장경제 질서를 확립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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