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길언 소장, 1일 설문대할망 전설 강연

설문대할망전설에서 설문대할망의 속옷을 만들기 위해 제주사람들이 애써 모은 명주 99필은
무엇을 상징하는가. 그것은 또한 무엇을 욕망하는가.

이에 대해 현길언 소장(평화의문화연구소. 전 한양대 교수)는 제주사람들의 완성 직전의 좌절과 한계성, 육지를 향한 도민의 갈망 등을 상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소장은 1일 제주돌문화공원에서 마련한 설문대할망 전설 강연에서 설문대할망전설의 특징으로 주변성을 설명했다.

제주설문대할망전설의 주변성은 곧 삶의 리얼리티, 제주문화의 다층성, 복합성 등 다양한 양식으로 발휘된다는 것이다.

 모자란 한 필의 명주라는 ‘미완의 결말’에서 제주의 비전을 제시했다.

현 소장은 “설문대할망전설은 완전수인 100필이 다 돼가다 결국 1필이 모자랐다는 완성 직전의 좌절하는 그 한계성을 99필로 보고 있다”면서  설문대할망전설의 모자란 한 필의 명주를 통해  제주도가 주변부에서 중심부로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 가능성이란 바로 ‘변방의 뇌옥(牢獄)’이라고 일컬어져왔던 제주가 세계평화의 섬이란 중심부로 변화되고 있다는 거다.

현 소장은 “제주사람들은 이제 모자란 1필의 무명으로 설문대할망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루는 것이 제주의 비전”이라면서 “그 비전의 힘으로 세계평화의 주역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연회는 제주도문화공원의 설문대할망 페스티벌 일환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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