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제주도 교통정책과 협조로 매일경제에서 주최한 일본 MK택시 고객감동서비스 특별강좌를 수강했다. MK그룹 유태식 부회장의 ‘사람을 움직여라-고객의 신뢰를 저버린 기업은 존재할 수 없다’를 주제로 한 강좌는 감동적이었다.

“인사하지 않으면 요금을 받지 않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행선지를 복창하고 기사의 이름을 밝힌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잊으신 물건 없으십니까”라는 말들을 실천하지 않았을 때는 운임을 안 받는다고 했다. 옷은 당신의 인격이라고 하면서 운전기사들에게 유명 디자이너의  50만엔짜리 제복을 입히고 근무하게 함으로써 멋스런 의상만큼 절제된 행동으로 승객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차량은 자신의 몸처럼 청결히 해야 고객만족을 배가시킬 수 있다는 점을 기사들에게 주지시키고 청결하지 않으면 운행할 수 없도록 해 승객들에게 항상 산뜻함을 선사한다. 또 승객의 생명에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친절로 무장하는 서비스를 생명 존중의 기본으로 삼고 있다.

손님들은 같은 값이면 친절한 택시를 찾는다. 친절은 돈이다. 손님에게 서비스를 팔라는 친절교육, 친절 우선주의를 40년 넘게 실천해 온 친절과 봉사가 MK택시의 성공 비결이었다.
MK택시에서 시사하는 바와 같이 고객감동서비스만이 우리의 살길이라고 새삼 느꼈다.

요즘 도내 택시업계는 버스우대정책, 대리운전 및 렌터카 최저가 임대,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이용승객이 현저히 감소하면서 운송 수입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한편 장시간 근로에 따른 이직증가로 인해 운전기사 부족난마저 심화되고 있다. 전국택시 연합회 자료에 의하면 제주의 경우 2005년도 일반택시 운전기사 이직률은 54.5%, 가동률은 63.7%로 전국 최하위다.

택시업계도 도 교통행정만 탓할 것이 아니라 우리도 MK택시처럼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고객감동 서비스 교육을 시켜나가는 자구노력이 어느 때 보다 시급하다.

행정에서도 택시가 고급교통수단인지 대중교통수단인지 명확하게 정립, 택시업계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택시발전 로드맵을 빠른 시일 내에 제시해 6000여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마음놓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강성지 제주특별자치도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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