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올여름 패션코드가 미니스커트와 핫팬츠라면 액세서리는 지나치다 싶을 만큼 크고 길며 화려해졌다.

귓불 아래로 늘어진 귀고리, 굵고 볼륨감이 강한 반지, 보헤미안 느낌을 살린 긴 목걸이, 2개 이상의 체인으로 연출한 발찌 등이 패션리더의 눈길을 붙잡는다.

◑'롱' 귀고리와 '굵은' 목걸이

올여름 손바닥만한 귀고리부터 배꼽까지 내려오는 목걸이가 대세다.

지금까지 목걸이라고 하면 대부분 끝부분에 작은 펜던트를 달아주는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는 굵직굵직한 천연석으로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린 제품은 물론 원색으로 시원함을 강조한 목걸이들이 많아졌다.


인터넷 쇼핑몰 옥션 홍보담당자 김선영 씨는 "두 개 이상 목걸이와 겹쳐서 하는 레이어드 스타일이 여전히 유행이다. 컬러풀하고 큼지막한 원색 목걸이를 캐주얼한 의상과 코디한다든지 정장을 즐겨 입을 경우 긴 끈으로 연결해 중간 중간 진주가 달린 목걸이를 두 번 돌려주면 심플하면서도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여름 필수 아이템은 천장에 매달린 샹들리에처럼 보석이 여러 갈래로 매달린 '샹들리에 귀고리'와 버스 손잡이만큼 큰 '링 귀고리'다.

김선영 씨는 "귀고리는 얼굴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소품이므로 얼굴형과의 조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얼굴형이 둥근 사람은 타원형의 귀고리나 길게 늘어뜨리는 스타일의 귀고리, 역삼각형은 링이 큰 귀고리를 선택해 턱 선의 날카로움을 보완하는 것이 좋다"고 귀띔했다.

◑'빅' 벨트와 가방

가장 눈에 띄게 대담해진 아이템을 꼽으라면 단연코 벨트다. 두껍고 넓어지다 못해 허리보호대가 아닐까 착각이 들 정도다.


기존 벨트가 골반바지 등의 영향으로 골반에 늘어뜨리는 스타일이었다면 올해는 허리를 강조하면서 꽉 조여 주는 스타일로 변신했다.

굵직한 벨트에 가미된 화려한 장식도 큰 변화다. 또한 큐빅이나 체인비즈, 꽃으로 여성스럽고 로맨틱하게 꾸며졌다.

패션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 스타일미즈 유임숙 대리는 "굵고 화려한 벨트는 올 여름 유행 아이템인 원피스 멋 내기에도 좋다. 밋밋한 박스형 원피스에 장식성이 강한 액세서리 벨트를 걸쳐주면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빅 사이즈 가방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패션 아이템이다. 각이 잡힌 스타일보다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가 강세다. 색상은 주로 화사한 색이 주를 이룬다.

선글라스도 지난해와 같이 얼굴 절반을 덮을 만큼의 큰 원형 테와 둥근 형태의 복고 스타일이 선보였다. 짙은 색 선글라스보다는 밝은 색, 또 보석이나 큐빅으로 로고를 새기거나 장식을 한 패션 선글라스가 유행할 전망이다.

◑'뱅글' 반지와 팔찌

화려하고 큼직한 뱅글반지(bangle·장식고리)와 팔찌가 벌써 여심을 사로잡았다.

이미 많은 디자이너들이 2007 S/S 서울컬렉션에서 한 손에 차기엔 버거운 뱅글을 여러 개나 겹쳐 착용하는 패션을 선보였다.

영 캐릭터 브랜드 리-에스터리스크(re-asterisk)를 홍보하는 박수진 씨는 "손목이 굵은 사람은 얇은 뱅글을 여러 개 겹쳐 사용하고 반면 손목이 얇은 사람은 굵은 뱅글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며 "미니스커트, 높은 하이힐이 유행하다보니 다리에 시선을 끌 수 있는 발찌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예전에는 한두 개의 발찌를 이용했다면 올해는 여러 체인이 있는 발찌도 눈 여겨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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