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포장할수록 더 가치가 있어지고 그만큼 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행업 부문에서 2007 제주관광대상을 받은 ㈜부민가자투어 부창우 대표는 “제주는 값싼 관광지가 아니다”며 “얼마만큼 관광객의 요구에 맞춰 상품을 구성하느냐에 따라 시장성은 무한하다”고 말했다.

올해로 10년째 ‘제주’상품화에 앞장서고 있는 부민가자투어는 서울과 대구·부산·전주·청주에 지점을 두고 관광 시장에 맞춘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 2003년부터는 문화관광부 추천 우수여행상품  인증을 받은 제주 상품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인하고 있다.

‘음식’상품의 가능성을 포착, ‘꽉찬 3일 맛있는 별미 여행’(2003년) ‘제주삼도 탐방 맛기행-대구·부산·울산방송국 기획상품’(2004년) 등을 판매했는가 하면 우도 씨월드 유람선을 전세내 1000여명의 해돋이 관광객(2006·2007년)을 유치하기도 했다.

매년 2~3회의 대형 콘서트를 유치하는 것 역시 ‘제주’라는 상품을 포장하는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부민가자투어가 특히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은 ‘허니문’시장. 사양길로 접어들었다는 일각의 분석과 달리 부 대표는 “아직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부 대표는 “1970년대 향수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허니문 시장에 관심을 둘 필요가 없지만 해외 허니문 시장의 틈새를 제대로 공략한다면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가능성이 높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현재 부민가자투어가 판매하는 제주 허니문 상품은 요트 투어를 연계한 고급형 상품으로 해외 여행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면서 ‘나만의’의 경험을 만들 수 있다는 점으로 어필하고 있다.

허니문 상품 외에도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분류되는 효 시장 공략을 위한 ‘웰빙 효도’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한라산과 영주 10경을 테마로 한 상품들에 이어 올해는 비양도와 마라도, 우도 등 ‘섬속의 섬’을 테마로 한 ‘4도 탐방’상품 등을 내놨다.

제주여행서비스(www.jejusearoad.com)를 통해 관광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자매여행사로 1000명 이상 규모의 회의관광객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부 대표는 “단순히 ‘제주’를 파는 것이 아니라 관광객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맞춤형’제주를 만드는 것이 제주 관광이 나아가야할 방향”이라며 “관광객들의 성향을 얼마만큼 파악하고 상품에 반영하는가가 중요한 만큼 앞으로 고부가가치 관광 시장 공략에 힘슬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미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