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이 불편한 혼자사는 어르신 댁을 방문하여 청소하기로 예정된 지난 12일 안덕면 40여명 전 직원은 2가구를 방문, 집안 곳곳 대청소를 하고 위문품을 전달하는 ‘인보복지 체험의 날’을 운영했다.

직원들은 미리 준비한 삽과 호미, 청소도구 등을 트럭에 싣고 20명씩 2개조로 나누어 불편하게 홀로 사시는 어르신 집을 찾았다.

사전답사를 통해 청소구역을 나누고 조를 편성하여 역할분담이 되어 있었기에 작업은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집안과 부엌 정리가 끝나고 잡초로 우거졌던 화단을 정리하고 둘레에 그나마 쓸만한 화분을 둘러놓고 창고 정리를 끝내 놓고 보니 직원들의 얼굴과 이마에 송글 송글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아주머니는 청소한 모습을 보며 시원하시다며 가슴을 쓸어 내리셨고 계속 “고마웡 어떵허코, 복들 하영 받읍써”를 연발하시면서 직원들에게 일일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고마움을 표시하셨다.

직원들이 자진해서 모은 돈으로 장만한 쌀과 음료수를 면장님께서 전달하자 급기야 우시기까지 하시는데 옆에서 보는 우리들의 가슴이 찡해졌다.
면장님께서 힘 내서 열심히 살다보면 지병도 다 나을 것이라고 위로의 말씀을 전하시자 앞으로 그렇게 살겠노라고 병이 다 나을 것 같다고 좋아하셨다.

창고에 고장 난 전기를 손 보고 화장실에 콘크리트 칠을 다 할 무렵 비가 오기 시작했다. 비를 맞으면서도 직원들은 폐가전 제품과 낡고 헌 화분들, 잘려나간 나뭇가지 등 쓰레기들을 승차하였고 그날의 땀과 노력이 매우 값진 것임을 느끼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우리 안덕면은 매분기마다 2가구씩 어렵고 혼자사는 노인 집 청소나 생필품을 전달하는 ‘인보복지의 날 체험’을 비롯,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중학교 졸업예정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옥내 누수 발생을 사전에 수용가에게 알려줘 자체 수리나 공무사 협조로 불편사항을 해소해 나가고 있다.

또한 멘토링 미팅 데이를 주기적으로 실시하여 행정시나 도정시책을 면직원들이 미리 숙지하여 주민홍보에 스스로 앞장서 나아가기로 하였다.
앞으로도 읍·면·동 위상강화에 걸맞는 공직자상을 스스로 정립하기 위해 우리는 노력해 나갈 것이며 그 핵심에는 항상 사람중심의 시책이 개발되고 추진되어질 것이다.<김남임 안덕면 주민자치부서>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