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close

제민일보

사이드바 열기
HOME 신년창간특집호 2007 창간호
[창간] “신문으로 공부하면, 재밌고 세상이 보여요”물메초등학교 NIE 수업 현장 속으로
김효영 기자
입력 2007-05-30 (수) 16:45:04 | 승인 2007-05-30 (수) 16:45:04

   
 
  학생들은 신문활용교육으로 세상을 배우고, 글쓰기 능력까지 향상돼 일석이조 효과를 내고 있다. <조성익 기자>  
 
창문 밖으로 모 광고에서 나오는“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노래가 들린다. 수업시간에 웬 노래인가 했더니 물메초등학교 6학년 교실에서 NIE 수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이어 교사가 “말하지 않아도 행동과 표정으로 상황을 알 수 있다”며 사진 한 장을 보인다.

여기저기서 아이들이 손을 번쩍 들었다. “해양소년단 같아요”, “선서를 하는 것 같아요”, “야영장 같아요”등 아이들은 사진에서 보여지는 행동과 표정으로 상상력을 펼친다.

이어 기다렸다는 듯이 6하 원칙으로 문장을 만든다. “해양소년단이 야영장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라고. 제법 그럴듯하다. 곧 이어 그 사진에 있던 본래 기사가 공개됐고, 아이들은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이다.

논리적 글쓰기·릴레이 발표로 자신감 ‘쑥쑥’

여기까진 맛보기(?)다. 본격적인 NIE 수업은 지금부터다. 아이들이 제각각 신문에서 마음에 드는 사진을 오린다. 그리곤 자신만의 공간에 사진을 붙이고, 그 사진에 나온 인물들이 무슨 생각을,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말 풍선을 그린다.

   
 
  릴레이 발표 <조성익 기자>  
 
말 풍선을 그린 후 어떤 상황인지 글로 표현하고 있는 송지수양은 “다른 수업은 가끔 지루할 때도 있지만 NIE 수업은 항상 재밌다”며 “평상시 접하기 어려운 사회 전반적인 현상들을 알 수 있어 유익하다”고 말했다.

글로 표현하고 나면 이젠 미리 오려둔 기사와 자신이 쓴 글을 비교하는 일이 남았다. 본래 기사보다 정교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비슷하게 썼는지 아이들이 환하게 웃는다. 다음은 릴레이 발표다.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발표를 통해 자신감을 키운다.

기자가 되고 싶다던 김진영양은 “실제 기자들이 어떤 소재로 기사를 쓰고, 어떻게 표현하는지 익힐 수 있어 좋다”며 “장래에 기자가 될 때 필요한 감각과 기사작성 요령을 미리 배울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NIE 수업을 통해 교사들은 무엇을 가르치고자 할까. 오수희 교사는 “학교에다 학원에다 하루종일 바쁜 아이들은 사회 전반적인 일에 관심을 갖기 힘들다”며 “NIE 수업은 사회에 눈을 뜨게 하고, 논리적 글쓰기까지 키워 줘 일석이조”라고 설명했다.

물메교 특색과제 선정…신문학습의 날·신문활용 한자수업

물메초등학교 NIE 수업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특히 올해는 특색과제로 선정, 신문 재구성을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신장에 주안점을 뒀다. 신문학습의 날을 운영하거나, 신문을 활용한 한자수업, 어휘수업, 국제이해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고학년은 미담 기사를 읽고 주인공에게 편지를 쓰거나, 기사를 동시로 표현하기, 가상 인터뷰하기, 일기예보를 꺽은 선 그래프로 나타내기 등을 하고 있다. 저학년은 주제별 낱말 찾기, 기사를 4컷 만화로 표현하기, 신문에 나온 숫자 계산하기 등이다.

부성탁(이름 확인요) 교감은 “사회전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민주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소양과 바른 인성을 키우고자 한다”며 “특히 제민일보에서 30부씩 보내 줘 수업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학교현장에서 이렇게 활용해요

   
 
  학급에서는 신문활용교육을 여러가지로 활용할 수 있다. <조성익 기자>  
 
NIE(Newspaper in Education)는 우리말로 표현하면 신문활용교육이다. 학교현장에서 신문을 보조교재로 활용하면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기사 활용이다. 기사 바꿔 쓰기, 후속 기사 써보기, 신문일기 쓰기, TV프로그램 분석기사 쓰기, 가상 인터뷰하기, 앵커 놀이하기, 오늘의 뉴스나 이 달의 뉴스 정하기, 주제별 스크랩하기 등을 할 수 있다.

기사 바꿔 쓰기는 기사를 소재로 동화나 소설을 쓰거나, 거꾸로 동화나 소설을 기사로 바꿔 쓸 수 있다. TV프로그램 분석하기는 프로그램 안내표를 보고 뉴스, 오락, 교양 등으로 나눠 어느 정도 배정됐는지 조사하고, 그래프로 나타낸다. 방송국별 편성 특징을 분석한다.

주제별 스크랩은 일정 주제에 대해 깊이 접근할 수 있다. 각자 관심 분야를 정해 1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정리하면 그 분야 전문가가 될 수 있다.

다음은 사실과 칼럼 활용이다. 사실과 의견구분하기, 논점 분석과 해결방안 찾기, 수사법의 종류와 그 예 찾기 등이다.

논점 분석과 해결방안은 사설이나 칼럼에서 부각시킨 문제가 왜 발생했으며,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분석한다. 그 다음에는 토의를 통해 문제의 해결방안을 찾는다. 수사법의 종류 찾기는 직유, 은유, 풍유 등 어떤 문장이 들어갔는지 찾아 정리한다.

마지막으로 사진·광고 활용이다. 사진 속 상황을 묘사해 설명하는 글을 쓰거나 사진만 보고 전후 사정을 추측할 수 있다. 또 여러 가지 사진을 놓고 이야기로 연결할 수 있다.

광고는 카피 바꾸기가 가장 손쉽다. 저학년은 낱말을 몇 개 바꿔 카피를 바꾸고, 고학년은 종전과는 다른 새로운 카피를 만든다. 잘 표현된 광고 고르기도 가능하다. 광고가 어떤 의도로 만들어졌으며, 제대로 표현된 부분과 부족한 부분을 찾는다.


김효영 기자  news0524@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icon
"제민일보 네이버에서 본다"

도내 일간지 유일 뉴스스탠드 시행

My뉴스 설정방법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