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스캔들'서 춤, 노래 등 다양한 모습 선보이는 탤런트 한고은

   
 
  ▲ 한고은  
 
탤런트 한고은(32) 더 화려해졌다.

전작인 SBS '사랑과 야망'에서 극 중반 영화배우로 변신하는 '미자' 역을 맡아 70년대 패션을 선보인 한고은은 새 드라마 KBS 2TV '경성스캔들'(진수완 극본, 한준서 연출)에서 30년대 경성의 고급 요정 기생 '차송주' 역을 맡으며 예의 화려함을 이어간다.

최근 열린 이 드라마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한고은은 드라마 속 '차송주'의 화려함을 엿보여주듯 붉은색 원피스에 컬이 굵은 웨이브퍼머, 붉은 립스틱으로 코디네이션하고 나타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고은은 이날 많은 사진기자에게 둘러싸여 끊임없이 포즈를 취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한고은은 이에 서있는 모습뿐 아니라 피아노에 기대 있는 모습 등 다양한 포즈로 화답했다.

한고은은 이날 "내 의상이 이렇게 화제가 될 줄 몰랐다"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드라마에서는 더 화려한 의상을 많이 선보인다. 의상을 갖춰 입으면 무게 때문에 허리가 아프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다는 생각에 아픈 줄도 모르고 촬영하고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고은은 드라마에서 개화기 양장부터 한복, 기모노까지 다양한 의상을 선보일 계획이다. 의상은 드라마 의상팀이 준비하지만 액세서리나 모자 등 소품은 한고은이 직접 준비해 포인트를 줄 계획이다. 한고은은 앞서 가격이 4000만원에 이르는 화려한 기모노를 입고 드라마 관련 사진을 촬영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연기면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기생 역을 맡은 한고은은 스윙댄스, 사교댄스 등 춤실력과 창가 등 노래 실력, 격투신을 통한 액션 실력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스윙댄스 장면에 한고은은 "사실 가무(歌舞)를 못한다, 음주만 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잘은 못하지만 춤을 춰보니까 재미있더라. 드라마가 끝나면 스윙 같은 춤을 더 배우고 싶다"고 전했다.

한고은은 이 자리에서 "'사랑과 야망'이 끝난 후 현대극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다시 시대극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며 "이 드라마는 30년대를 배경으로한 시대극이지만 어둡지 않고, 재밌는 설정들도 많아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기생 '차송주'의 화려하면서도 배포 있는 모습에 매력을 느껴 다시 한번 '과거'속 인물을 연기하게 됐다"며 "드라마를 통해 외국의 문물을 활발하게 받아들이는 개화기의 생동감도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성 스캔들'은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투쟁과 비장함의 정서가 아닌, 로맨스와 낭만으로 이 시대를 그리는 드라마다. 강지환과 한지민이 경성최고 바람둥이 '선우완'과 신여성 '나여경' 역을 맡을 예정이다. 오는 6일 첫 방송된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오미정 기자 om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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