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작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CS후지TV 방영 맞춰 日 진출 선언

   
 
  ▲ 일본서 기자회견하는 이효리  
 
뮤직드라마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이하 사랑한다면)'으로 일본 진출을 선언한 가수 이효리가 섹시 여가수 코다쿠미를 언급하며 "서로 윈윈하는 작전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랑한다면' 일본 시사회에 앞서 4일 오전 도쿄 오쿠라 호텔에서 기자회견에 나선 이효리는 "일본 가수 중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고타쿠미는 섹시한 매력의 가수"라고 평하며 "실력있는 가수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국내서도 사랑받는 코다쿠미는 '큐티허니' 등의 히트곡을 내놓은 인기 가수. 섹시한 매력과 과감한 무대 연출로 이효리와 줄곧 비교됐다.

이에 대해 이효리는 "나쁘지 않다"라며 "실제로 공연이나 무대에서 비슷한 면이 많은 것 같다"라고 유사성을 인정했다.

지난해 9월 광주에서 열린 아시아송페스티벌 참석차 내한해 '이효리와 비교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란 질문을 받은 코다쿠미가 "한국 가수와 비교하는 질문은 받지 않겠다"라고 언급한 것과 상반되는 여유 있는 발언이다.

이날 기자회견은 '사랑한다면'의 주인공 이효리, 이동건과 연출자 차은택 감독이 일본 진출에 나서는 각오와 계획을 알리는 자리로 열렸다. 특히 그동안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던 이효리가 이 드라마를 계기로 일본 점령에 나설 뜻을 밝혀 관심을 끌었다.

이효리는 "신인 가수처럼 몇 년 동안 고생해야 할 것 같아 막막해 그동안 해외 활동에 엄두를 내지 못했다"라면서 "드라마로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데다 일본에서는 가수란 고정된 이미지가 없으니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밝고 건강한 느낌이 나만의 개성"이라며 "화통한 성격답게 무대서도 즉흥적으로 관객과 호흡하고 싶다"라고 했다. "아무래도 섹시한 매력은 일본 남성들도 좋아하지 않을까"라며 전매특허인 섹시미로 일본열도를 공략할 뜻도 덧붙였다.
'사랑한다면'은 지난 3월 국내 방영(SBS) 당시 편성 논란을 일으켰고 방송위로부터 중징계를 받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이후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 출연 제의를 받았던 사실도 공개했다.

"시청률과 관계없이 출연 제의를 여러 차례 받았는데 드라마의 성과라면 성과"라는 이효리는 "올해는 활동을 많이 해 지친 상태라 연기활동은 자제할 생각"이라고 했다.

국내서 2부작(130분)으로 방영된 것과 달리 일본에서 총 4부작, 매회 45분 분량으로 편집된 '사랑한다면'은 CS 후지TV를 통해 오는 17일(1~2부)과 24일(3~4부) 시청자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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