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과 항쟁으로 점철됐던 20세기가 가고 대망의 21세기가 와도 제주도민에게는 여 전히 힘겨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그것은 더 이상 제주가 변방에 머물러 있을수 만 은 없다는 상황논리에 기인한다.당장 국제자유도시라는 생소한 개념의 개발전략이 국 가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세계속의 제주로 거듭나야 한다는 당위성에는 그리 큰 이 의가 있을 수 없다.그러나 시대상황은 도민들에게 새시대에 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고루하고 고립된 인식체계로는 영원한 낙오자일 수 밖에 없다.역사를 이를 증명해 준다.
 이같은 인식에 부응,제주도도 새 천년을 맞아 도정 슬로건을 ‘100만 제주인 함께 21세기로’로 확정했다.제주미래에 대한 확신과 열린 사회의 인식 제고 필요성이 제 기된데 따른 것이다.
 여기서‘100만 제주인’은 도내·외 100만 도민이 하나라는 공동운명체의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고 ‘함께’는 지방자치의 기본이념을 상징하는 개념이라는 설명이다 .또‘열린 세계로’는 21세기 국제적인 환경변화를 수용하고 세계를 무대로한 발전전 략을 수립·추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일단 시의 적절한 슬로건임에 틀림 없다.
 그러나 이러한 도정 슬로건이 진정으로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도민 대통합이 전제 돼야 함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아무리 행정이 앞장서 떠들어대더라도 도민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다면 그것은 사상누각에 다름 아니다.  이처럼 제주가 정체되지 않고 21세기의 생존과 번영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도민 대 통합이 선결과제라는데 모두가 동의한다.올 신년호에서 제민일보가 도민 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제주발전한 위한 시급한 과제로 40%가 도민의식 개선을 꼽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이와관련,이군보 전제주지사는“그 어느때보다 도민 대통합이 절실한 시기”라며 “도세가 약한 작은지역에서 도민의 역량을 결집시켜야 힘이 생긴다”고 강조한다.
 고인호 서울제주도민회장도“도민 대통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면 서“제주가 열린 세계로 나가기 위해서는 시·군정의 도정에의 협조와 행정구역 개편 이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도민 대통합에는 지금까지 오히려 도민 분열에 일조를 해온 것으로 비쳐지 고 있는 여론주도층이 앞장서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김형옥 전제주대총장 역시“제주발전을 위해서는 친소관계나 사소한 감정 혹은 구 분의식을 떠나 신의를 바탕으로 한 성숙된 의식이 바탕해야 한다”고 전제“지도층 인사들이 높은 윤리관과 도덕적 사고로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제언한다.  우리가 싫든 좋든 제주라는 토양에 터전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은 숙명이다.그렇다 면 제주의 밝은 미래가 유기적으로 계속 이어져야 함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책무다 .이제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 대립과 갈등에 종지부를 찍고 도민 에너지를 하나로 모 을때이다.진정으로 도민 대통합을 이루자. <윤정웅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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