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리  
 
'세리공주' 박세리(30. CJ)가 드디어 아시아인 최초 및 최연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박세리는 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미국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 불록 골프코스(파72. 6,596야드)에서 열린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치면서 명예의 전당 입성 자격을 모두 갖췄다.

당초 박세리는 지난 1998년 LPGA 데뷔한 이후 2004년 미케롭울트라 오픈 우승으로 명예의 전당 가입에 필요한 27점을 모두 확보했다. 이어 또다른 조건인 현역 10시즌을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 참가로 모두 채운 것.

이로써 박세리는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인 최초, 또 역대 최연소로 LPGA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됐다. 이와 함께 관례에 따라 세계 명예의 전당 회원에도 동시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도 함께 누리게 됐다.

지난 7일 밤 팻 허스트(미국),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와 한 조를 이뤄 티샷을 한 박세리는 적잖은 부담으로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1라운드를 1오버파 73타로 마쳤다.

하지만 이날 초점은 성적이 아니라 박세리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 충족이었다. 이날 LPGA 명예의 전당 선배인 벳시 킹, 베스 대니얼과 함께 이지영, 김주연, 이미나, 유선영, 양영아, 이정연 등 한국선수들이 참석해 박세리를 축하했다.

박세리는 1라운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신이 없어서 어떻게 18번홀까지 쳤는지 모르겠다"면서 "이제 남은 목표는 그랜드슬램과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것"이라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박세리의 명예의 전당 입성을 기념하는 공식 파티는 오는 9월23일 플로리다주 데이터나 비치에서 약 200명이 초청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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