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재고량 조사 결과 당초 생산예상량 59만톤보다 3만여톤이 많은 정도에 그쳐 우려했던 처리 대란은 없을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감귤 생산예상량을 놓고 제주도와 제주도농업기술원간 손발이 맞지않아 유통처리에 혼선을 빚는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도는 지난해 7월 도농기원 조사결과 나타난 75만6천톤을 기준으로 9·10월에 벌어진 열매솎기운동 결과를 평가,99년산 감귤생산예상량을 59만톤으로 확정하고 유통대책을 마련,추진해왔다.
도농기원은 감귤 1개당 평균무게를 93·95·97년산 평균치인 72g을 적용,산출했는데 지난해 11월 148개 감귤밭을 대상으로 실시한 열매크기 관측조사 결과 79g으로 나타나 생산예상량이 당초보다 9∼ 10% 정도 많을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도는 가격안정등의 명분으로 59만톤을 고집해오다 지난해 12월28일 감귤관계관회의에서 의문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 5일까지 재고량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3만4077톤이 많은 62만4077톤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업통계의 오차범위인 5%이내의 물량으로 처리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도의 입장이지만 도농기원 조사를 무시,일부지역에서 재고량을 근거로 감귤 대란설이 나오면서 가격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도는 비상품을 제외한 59만2477톤의 감귤물량 가운데 지난 7일현재까지 상품출하 31만1376톤,수출 5448톤,군납 777톤,가공 1만6046톤,도내 소비 1만7777톤등 34만2608톤이 처리됐다고 밝혔다.
당초보다 늘어난 3만4077톤의 물량은 비가림·월동재배등 1만6000여톤의 후기수확 물량 가운데 1만톤을 수출로 돌리고 가공용처리를 2만톤에서 3만톤으로 ,군납을 2000톤에서 3000톤으로 확대하는 한편 도내소비 물량 1만여톤을 늘려 처리하기로 했다.
도는 이와함께 농·감협과 공동으로 전국 7대도매시장에 단속반을 파견하는등 비상품 유통 차단을 통해 감귤가격을 안정시키는데 총력을 쏟기로 했다. <오석준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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