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능력개발본부 출범 1주년기념 정책토론회서 지적

제주지역의 비정규직 여성들이 낮은 임금과 고용불안 등에 여전히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승훈 제주발전연구원사회조사센터 조사기획실장이 최근 제주지역 비정규직 여성근로자 3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을 보면, 49.8%(157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여성이 사업장에서 가장 불만스러운 사항으로 ‘낮은 임금’을 꼽았다.

또한 ‘고용 불안’이 21.9%(69명), ‘근무 외 초과시간 근무’가 6.75%(21명)에 이르는 등 비정규직 여성들에 대한 처우개선 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정규직 여성들의 38.1%(120명)는 현재 근무하고 있는 사업장에 입사할 때 근로계약의 내용을 잘 모르는 것으로 조사돼, 직장차원에서 문서계약의 명문화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인 아닌 비정규직에 취업하게 된 이유로는, 52.1%(164명)이 ‘정규직에 일자리가 없어서’라고 답했다.

이외에 ‘정규직보다 노동시간이 짧기 때문’이 31.1%(98명), ‘일정기간 근무 후 정규직으로 전환해 준다고 약속해서’가 5.7%(18명), ‘취업하고 난 후에야 비정규직인 줄 알았다’가 3.8%(12명) 순으로 조사됐다.

직장내 직무만족도는 임금, 직업의 안정성, 인사의 공정성, 직원 복지후생제도, 직장내 여성에 대한 배려 등에서 ‘불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비정규직을 대상으로 한 교육훈련기회는 절반(50.2%. 158명)이 넘는 비정규직 여성이 ‘없다’고 답해, 각 직장별 성격에 맞는 직무교육 프로그램과 비공식적 교육을 적절히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승훈 기획실장은 “비정규직 여성이 가장 원하고 있는 임금차별 해소, 임금인상과 고용불안 해소 등 비정규직 여성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권익증진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는 어제 열린 여성능력개발본부 출범 1주년기념 정책토론회에서 발표됐다.

이날 정책토론회에는 이외에 제주지역 치매노인 및 부양가족 등의 복지 욕구조사, 제주지역 취업여성의 결혼 및 출산에 관한 의식조사 등 주제발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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