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조사 결과 오염물질 MTBE 검출

휘발유에 첨가하는 MTBE가 주유소 주변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특히 제주도는 먹는물을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어 다른 시도보다 주유소 주변에 대한 조사 및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 지하수를 대상으로 MTBE 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주유소 3곳의 반경 1㎞ 이내 지하수에서 평균 74.6%의 MTBE가 검출됐다.

환경부는 이는 오염기원이 비슷한 BTEX(벤젠·톨루엔·에텔벤젠·크실렌)의 평균 검출빈도 50.0%와 비교할 때 오염확산 정도가 심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조사대상 주유소 3곳의 지하수중 MTBE 농도는 평균 156.7㎍/L로 미국 환경청의 먹는물 허용권고치(20∼40㎍/L)를 훨씬 넘는 수준이다.

반면 주유소 지하수를 제외한 지점에서는 대부분 10㎍/L이하로 낮게 나타났으며 반경 1㎞ 이내에 주유소 등 MTBE 오염원이 없는 지하수 55지점에 대한 조사에서는 평균 0.04㎍/L에 그쳤다.

특히 제주는 지하수 의존도가 어느 지역보다 높아 주유소 등 MTBE 오염원에 대한 관리와 토양 및 먹는물(지하수)의 MTBE규제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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