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과정을 둘러싼 파행과 의장선거 금품수수설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제주도의회가 오늘 원구성이후 처음으로 제164회임시회를 열어 정상운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의회는 24일 오후2시 1차본회의를 시작으로 29일까지 6일간의 제164회임시회 일정에 들어간다.

도의회는 이번 회기동안 각 상임위별로 소관 실·국 업무보고를 듣는 한편 제주도교육청이 제출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과 제주국제화장학재단 설립·운영조례안등 각종 조례안등을 처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오만식·임기옥·한현섭의원이 위원장인 행정자치·농수산환경·교육관광위원회 간사 선임이 쉽지않은데다 원구성때 치열한 감투싸움때문에 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민주당측이 아직도 위원장을 내정하지 못한 상태다.

민주당측은 이에따라 24일 1차본회의에 앞서 오전 11시에 열기로했던 4·3특별위원회 일정을 무기연기하고 예결위원장 선출과 각 간사선임,원구성이후 터져나온 의장선거 금품수수설등에 따른 당내 조율에 나설 방침이다.

이처럼 민주당측 사정으로 4·3특위 일정이 무기연기되는등 의정운영에 문제가 이어지고 의장선거와 관련한 금품수수설로 도의회의 위상이 추락함에 따라 한나라당·무소속의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영훈의원은 이날 1차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민주당 사정때문에 이미 일정이 잡혔던 4·3특위 회의를 연기하는 것은 받아들일수 없다”며 의정운영 문제와 함께 의장선거 금품수수설등에 따른 민주당측의 책임을 추궁할 예정이다.

또 민주당내에서 의장선거등 원구성과 관련한 돌출발언이 튀어나올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고,이경우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민주당 의원들간 현안문제들에 대한 원활한 조율여부와 24일 1차본회의 결과,정당간·의원간 갈등 해소 여부가 도의회의 정상운영 여부를 가늠하게 될것으로 보인다.<오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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