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좌 최고 기온 33.7도…8일간 누적 강우량 5㎜ 불과

지난 21일부터 제주지역에 장마가 시작됐지만 비가 거의 오지 않는 데다 최근 푄현상이 겹치면서 제주시 지역 찜통더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8일 제주시 기온은 최고 30.7도로 올해 처음 30도를 넘었고, 최저기온도 24.2도를 기록했다. 특히 서귀포 지역 최고기온 25.5도·성산 26.6도·고산 25.0도보다 제주시지역이 4∼5도 높았다. 구좌지역은 이날 최고기온이 33.7도에 달했다.

이처럼 제주시 지역이 무더운 이유는 최근 남풍이 강하게 불면서 한라산의 영향으로 인해 푄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한 서귀포 지역은 남풍 영향으로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제주지방기상청은 ‘심한부패’ 주의보를 내려 음식관리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더구나 북태평양의 따뜻한 공기가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고, 장마전선 세력약화로 중부지방에서 정체되면서 제주지역은 장마가 시작된 8일 동안 누적강우량이 5㎜에 불과한 실정이다.
더구나 29일 비가 내리고 흐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예상 강수량은 5∼10㎜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태평양장마전선이 중부지역에서 정체되면서 제주지역은 비가 거의 오지 않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며 “장마전선의 세력이 회복되면서 29일부터 비가 내리고 흐린 날씨가 일주일 이상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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