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대신중, 뮤지컬 관람·영어공부 등

▲ 원어민에게 유적지를 설명하는 학생들.

도내 한 중학교에서 수학여행을 단순히 즐기는 것에서 벗어나 교육의 장으로 탈바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귀포대신중학교가 지난달 수학여행을 실시한 후 최근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여행 만족도 조사를 벌인 결과 참가교사 100%가 모두 만족했다고 답했고, 학생 180명 중 99명(55%)이 만족했다고 답했다. 불만족은 21명(12%)에 불과했다.

이는 수학여행 코스부터 학생들의 의견을 대폭 반영했기 때문이다. 수학여행에 앞서 몇 개의 코스와 선호하는 방문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그에 따라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협의된 코스에 맞게 수학여행을 자체로 운영했다.

수학여행 기간 중에는 뮤지컬 관람과 원어민 교사를 활용한 영어교육까지 병행했다. 영어학습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원어민 교사에게 답사장소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영어교사는 학생들이 사전에 원고를 작성하는데 보조역할을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수학여행이 끝난 후 2주 도안 수학여행에 관한 내용을 학습하도록 했고, 지필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결과에 따라 개인 6명과 1학급에 대한 시상도 계획중이다.

문석호 교장은 “수학여행이 단순히 교실에서 벗어나는 정도로 만족하기보다는 교육의 장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며 “원어민 교사와 함께 하는 영어공부 등 교육적 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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