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희 작가 "교육 문제 다루는 소재는 풍부"

   
 
   
 
'지역격차 조장', '현실 풍자'라는 양날의 평가를 받는 SBS 월화극 '강남엄마 따라잡기(극본 김현희·연출 홍창욱)'가 앞으로 성적 조작이나 교원평가 등 날카로운 소재를 차례로 선보인다.

강남을 무대로 교육을 주제로 내건 '강남엄마…'를 집필 중인 김현희 작가는 지난달 30일 오후 드라마 촬영지인 수도공고에서 이 학교 교사들과 제작진 간에 열린 친선 야구대회에 참석해 "3년 전부터 기획해 시놉시스를 써놓았는데 혹시 다른 분이 이런 드라마를 먼저 제작할까 봐 마음을 졸였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주위에서 드라마에 대한 의견을 많이 주셔서 소재는 풍부하다"면서 "기획 의도대로 앞으로 교육에 대한 부분을 많이 언급할 예정인데 성적조작이나 교원평가에 대해서도 다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모 대학에서 드라마 작법을 강의 중인 김 작가는 극 중 미경(정선경 분)이 선보인 '김기사 운전해'라는 시를 두고는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할까 고민했지만 전선경 씨가 아주 맛깔스럽게 처리해줬다"라며 "미경은 실제의 나와 많은 부분이 닿아있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아들의 서울대 입학을 위해 무작정 강남에 입성한 주인공 민주(하희라)가 콧대 높은 강남엄마 틈바구니에 끼어들면서 직면하는 냉혹한 현실을 그리면서 호평과 혹평을 동시에 얻는 '강남엄마…'는 시청자 게시판까지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곳에서는 강남엄마와 비강남권 시청자들의 설전이 오간다.

이런 관심에 대해 주연 배우들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돈을 밝히는 국어교사 상원 역할로 등장하는 유준상은 "교육이라는 민감한 부분을 건드린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전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용기를 심어주려는 의도"라며 "진전될수록 공감하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기대를 부탁했다.

하희라는 "앞으로 연기자 하희라가 아닌 억척엄마 민주로서 극에 몰입할 예정"이라며 "사실 다음회 드라마 대본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고 기대되는데 보시는 분 역시 드라마에 빠지다 보면 다음회를 무척 궁금해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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