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무더위 기승…이달부터 폭염특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온 가운데 올 여름은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온데다 더 더울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이 제주를 포함한 전국 60개 지점의 기상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6월 평균 기온은 21.6도로 평년보다 0.6도 높았다. 최고기온(평균 일 최고기온)은 26.7도로 평년(26.1도)에 비해 0.6도, 최저기온 역시 17.2도로 평년(16.5도)에 비해 0.7도 높았다.

제주 지역 역시 지난달 28일 제주시 기온이 최고 30.7도를 기록, 올해 처음 30도를 넘었으며 구좌지역은 33.7도까지 올랐다.

6월중 도내 전력 사용량은 2억3764만4363㎾h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억3057만1952㎾h에 비해 3.06% 증가했다.

서귀포시를 중심으로 한 산남 전력 사용량은 9097만997㎾h로 전년 동기(8815만9549㎾h) 대비 3.19% 늘었고, 제주시 지역도 전년 동기(1억4241만2403㎾h)보다 2.99% 늘어난 1억4667만3366㎾h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귀포 지역은 지난해 해당지역에 이마트·홈플러스·중문농협 하나로마트 등 대형매장이 들어선 영향을 일부 반영한데 반해 제주시 지역은 ‘더위’를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른 더위로 에어컨·선풍기 등 가전 판매량이 전년대비 20~30% 늘어난 것 역시 이들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이 3일 발표한 오는 11일부터 내달 10일까지 1개월 예보에도 ‘무더위’가 포함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7월 기온은 평년 수준(20~27도)을 유지하겠지만 8월 상순에는 무더운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수량은 평년(155~354㎜)과 비슷하겠지만 이달 중순께 대기 불안정에 의해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지역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무더위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기상청은 이달부터 9월30일까지 3개월동안 ‘폭염 특보’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폭염특보는 사람들이 무더위 때문에 받는 ‘열적 스트레스’를 지수화한 ‘열지수’와 ‘일최고기온’을 기준으로 한다. ‘폭염주의보’는 일최고기온이 섭씨 33도 이상이고, 열지수가 최고 32도 이상인 날이 2일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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