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마씸 브랜드 운영 놓고 지역업체,판매점 이견

제주지역 중소기업들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토종브랜드 ‘제주마씸’ 운영을 놓고 지역 참여업체들과 서울의 판매점간 이견을 보여 적절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지역 판매점에선 ‘다양한 업체들이 참여해 상품성을 높여야 매출액이 늘어난다’는 입장인 반면 지역 참여업체들은 ‘매출액 수준이 아직 낮아 경쟁체제를 도입할 단계가 아니다’란 견해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마씸’브랜드는 지난 2002년 11월 제주지역 특산품생산업체들이 참여해 공동상표로 개발, 2004년 4개 업체․20개 품목에서 시작한 이후 현재 22개 업체․69개 품목으로 확대됐다.

올 1월과 3월엔 서울 신림동과 화곡동 남부시장에 각각 ‘제주마씸’ 1․2호점을 열어 제주특산품을 판매하는 하는 등 서울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참여업체들의 상품품목은 제한되지 않았으나 지역참여업체들은 대체로 1종류의 상품을 1개 업체가 전담해 생산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지역 ‘제주마씸’점을 운영하는 판매업체들은 현재의 한 상품을 한 개 업체가 전담해 생산하는 형식은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지역 한 업체 관계자는 “한 상품에 대해 다양한 업체들이 경쟁체제로 참여해야 상품성을 높여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다”며 “제주마씸이 성공하기 위해선 하루빨리 이같은 생산-납품체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상용 (사)제주마씸 창립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점포수도 늘고 매출액이 증가해야 공급물량을 높이는데 현재의 매출액 수준으론 경쟁체제를 도입할 상황이 아니다”며 “시장수요를 봐가면서 대응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마씸은 올해 전문판매장 2곳을 추가로 열 예정이며 대형유통점 판매도 준비하고 있다.<서울=변경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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