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god 출신 가수 겸 연기자 데니안(29)도 중화권 한류스타로 발돋움을 태세다.

데니안은 케이블 채널 '드라맥스'가 중국 '상하이영화예술학교'와 합작해 제작하는 한중합작드라마 '형제여 어디 있는가'(가제. 정하선 극본, 선우완 연출)의 주연을 맡아 중국 활동 신고식을 치른다.

11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영화예술학교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들과 만난 데니안은 "god 활동 당시 해외 활동을 하지 않았다"며 "당시 못한 해외 진출의 아쉬움을 이번 기회에 달랠 수 있게 돼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20부작인 '형제여 어디 있는가'는 한중 두 나라 젊은이들의 우정과 사랑 그린 버디 드라마. 한국의 혈기왕성한 청년 '김강호'는 중국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겠다며 상하이로 날아간 뒤 시골에서 올라 온 중국청년 '손정일'(첸룽)을 만나 친구가 된다. 그러나 중국 여인 '왕지현'(지앙홍)의 사기에 휘말려 온갖 역경을 겪은 뒤 '손정일'과의 우정을 확인하고 사랑도 얻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 드라마에서 한국 청년 '김강호' 역을 맡은 데니안은 "'김강호'는 '활발하고 저돌적인 성격의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내 성격과 비슷해 즐기면서 촬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통역에게 중국어도 배워"

데니안은 이 드라마를 위해 요즘 중국어도 배우고 있다. 선생님은 데니안의 중국어 통역. 그는 "한국에서 중국어 교제를 사서 공부했는데 잘 되지 않더라"며 "이번 기회에 통역해 주는 분에게 중국어를 배울 계획이다"고 말했다.

숯검정 눈썹을 자랑하는 데니안은 '본인의 얼굴이 중국에서도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얼굴인 것 같으냐'는 질문에 "눈썹은 뒤지지 않을 것 같다"고 대답해 좌중에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데니안의 이번 드라마 출연은 얼마 전에 촬영을 마친 영화 '기다리다 미쳐' 이후 두번째 연기 활동이다. 정하선 작가와의 친분으로 이번 드라마에 합류하게 됐다는 데니안은 "연기에 대한 관심이 많았지만 개인활동을 하지 않아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며 "1년전부터 본격적으로 연기 준비해 두 작품에 연속해 출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데니안은 얼마 전 '꿈이었으면'을 타이틀곡으로 한 솔로 앨범도 발매하는 등 가수활동의 고삐도 늦추지 않고 있다. 이 같은 데니안의 '외연 넓히기'에는 연예계 전반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god 멤버들이 강한 자극제가 됐다.

윤계상은 일찌감치 연기자로 전업해 '발레교습소' 등 영화에 출연했고, 제대 후에도 곧바로 SBS 드라마 '사랑에 미치다'에 주연을 맡아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또 박준형은 헐리우드 영화 '스피드 레이서'의 출연을 확정지은 상태. 지난해 말 MBC 베스트극장 - '너네 호영이' 편에 출연해 호평을 받은 손호영 역시 연기 활동을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데니안은 "모두들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하면서도 부담스럽다"며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룹에서 벗어나 노래와 연기로 홀로 나선 데니안. 그가 '한류스타' 수식어까지 거머쥐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컷뉴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