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파워'의 맏언니 박세리(30.CJ)가 한국선수의 시즌 3승 발판을 마련했다.

박세리는 13일 미국 오하이오주 하일랜드 메도우스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 첫날 보기 1개와 버디 9개로 대회 최저타 기록인 8언더파 63타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2위 앨레나 샤프(캐나다)와는 2타차.

박세리는 1998년 제이미 파 크로거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이래 1999년과 2001년,2003년 등 모두 4차례 우승을 차지해 이번에 우승할 경우,미키 라이트(미국)의 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아일랜드 오픈)인 5승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박세리는 페어웨이 안착률이 56%에 그쳤으나 83%의 그린 적중률과 안정된 퍼트를 바탕으로 9개의 버디를 기록하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10번홀(파4)에서 이날 경기를 시작한 박세리는 보기를 범해 다소 삐걱거리는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11번홀부터 13번홀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기염을 토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이후 후반에도 보기없이 5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절정의 샷감각을 보였다.

이날 경기 후 박세리는 "이 대회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며 대회 우승을 향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루키' 박진영(21)은 4언더파 67타를 치며 3위에 올랐고,지난해 연장 접전 끝에 미국의 내털리 걸비스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던 디펜딩챔피언 김미현(30.KTF)도 3언더파 68타로 조아람(22)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