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엄지 관절염으로 2군행을 자청한 이승엽(31. 요미우리)이 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19일 인터넷판에서 "이승엽이 재검사가 오는 20일 정해졌다"면서 "수술 얘기도 나오고 있다"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지난 18일에도 이승엽은 자기공명영상 촬영(MRI) 결과 왼엄지 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요미우리 구단은 이승엽이 수술까지 가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는 상황.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팬들이 이승엽이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오는 24일 후반기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고 기요타케 구단 대표 역시 "지금 단계에서는 수술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사 이승엽의 부상 회복이 더딜 경우라도 시즌 후에나 수술이 이뤄질 전망이다. 만일 수술을 할 경우 치료와 재활까지 올시즌을 사실상 접을 수 있기 때문.

주니치에게 이미 센트럴리그 1위를 내준 요미우리는 3위 요코하마에게도 1.5경기 차로 쫓기는 상황이라 이승엽의 공백이 팀에 미치는 타격이 적지 않다. '산케이스포츠'는 '이승엽이 후반기는 휴식을 병행해 출전하고 시즌 후 수술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타율 3할2푼3리 41홈런 108타점을 올린 이승엽은 올시즌 개막 직후부터 왼엄지 통증으로 2할5푼4리, 15홈런, 42타점의 부진을 보여왔다.

이승엽의 후반기 활약을 가늠해볼 오는 20일 재검사에서 어떤 진단이 나올지 주목된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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