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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5.16은 구국혁명, 전씨로부터 6억원 받았다"
이명박 "서초동땅 현대건설 특별 상여금, 옥천땅 투기 아니"
한나라당 후보검증 청문회...최태민.부동산 집중 거론
변경혜 기자
입력 2007-07-19 (목) 17:51:01 | 승인 2007-07-19 (목) 17:51:01

한나라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는 ‘5.16은 구국혁명이었고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생계비 6억원을 지원받았다’고 말했고 이명박 경선 후보는 ‘서초동 꽃마을 부동산에 대해 ’회사에서 특별상여금으로 받은 것‘이라고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적극 부인했다.

한나라당이 정당 사상 처음으로 마련한 대선 경선 후보 검증 청문회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나 기대와 달리 날카로운 질문이나 명쾌한 답변이 이어지지 않았다.

 

제비뽑기에 따라 오전에 청문회장으로 출석한 박 후보는 보 광 검증위원(스님)이 5.16성격에 대해 묻자 “그 당시 나라가 너무 혼란스러웠고 남북간 대치상태에서 잘못하면 북한에 흡수도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유신체제는 역사에 판단을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신시대에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헌신하고 희생했던 분들에 대해선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 후보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85개국이 독립하거나 새 국가가 탄생했는데 대부분 군사독재정치를 겪었고 유일하게 대한민국만 개발에 성공했다. 그 시대에 아버지가 하신 일에 공과가 있는데 공고 너그럽게 인정해주시고, 과도 너그럽게 봐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또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6억원의 현금과 성북동 자택을 받은 사실도 공개했다.

박 후보는 ‘전 전 대통령으로부터 9억원을 지원받아 김재규 수사비 명목으로 3억원을 돌려준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10.26사태 직후 전 전 대통령으로부터 6억원을 생계비 명목으로 지원받았다. 9억원이 아니라 6억원이며 수사격려금으로 3억원을 돌려준 게 없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심부름을 왔다는 분이 만나자고 해 청와대 비서실로 갔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쓰시다 남은 돈이다. 법적 문제가 없다. 생계비로 쓰시라’고 해 감사하게 받고 나왔다고”고 말했다.

성북동 자택에 대해선 “부모님이 남긴 유일한 재산인 신당동 집에서 지냈는데, 집이 너무 좁아 꼼짝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이런 사정을 알고 아버지와 인연이 있던 경남기업 신기수 회장이 성북동 집으로 이사 가는게 어떠냐는 제의를 해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무상증여가 아니냐’는 질문에 박 후보는 “법적 문제와 세금관계도 다 알아서 처리하겠다고 해 믿고 맡겼다. 어떤 식으로 기록됐는지는 확인해 보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고인이 된 최태민 목사의 비리의혹에 대해 ‘실체가 없다’고 강조하던 박 후보는 그러나  “최태민씨와의 사이에 애가 있다는 얘기까지 나돌아 다녔는데 이런 이야기는 아무리 네거티브라도 심각한 문제로 안타까울 따움이다. 애가 있다면 DNA검사까지 해주겠다"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후에 청문회장으로 출석한 이명박 후보에겐 부동산 의혹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

이 후보는 서초동 꽃마을 토지 4필지 매입경위에  “회사에서 보너스로 준 것인데 회사가 관리를 한 후 팔아서 현금으로 주기로 약속했는데 중간에 회사를 그만둬서 그렇게 된 것이다. 당시 해외에서 일하는 사람은 아파트도 얻을 수 없고 하니까 관제이사가 재산을 관리해 주곤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가장 큰 재산목록을 모르고 있다는 게 말이 안된다’는 질문에 “내가 샀다는 걸 전제하니까 그렇게 말하는데 회사가 산 것이기 때문에 내가 알 필요도 없고 회사가 알려줄 필요도 없었다”고 대답했다.

당초 행정수도 이전 지역으로 거론됐던 옥천땅 소유에 대해 이 후보는 “마을 주민들이 마을회관을 짓기 위해 사달라고 했다. 투기 목적이라면 400명의 주민들이 총회를 열어 저에게 팔았겠냐”고 반문했다.

옥천땅을 처남 김재정씨에 판 이유에 대해 묻자 이 후보는 “못 쓰는 땅이어서 김재정씨에게 팔아달라고 했는데 팔지 못했던 것 같고 그래서 자기 이름으로 바꿔 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도곡동 땅의 실 소유자가 이 후보가 아니냐는 박광수 위원의 질문에 “그 땅이 내 땅이라면 얼마나 좋겠냐”고 답하자 박 위원이 향후 실소유자로 밝혀지면 어떻게 할 셈이냐고 재차 묻자 이 후보는 “(내가 검찰에) 조사받은 것이 아니라 땅 소유주 김재정씨가 ‘이 땅은 내 땅’이라고 고발했다. 우리가 조사 받을 사항 아니다”고 답변했다.

병역 면제의혹을 받고 있는 이 후보는 ‘군대에 못 갈 정도로 병을 앓던 후보가 어떻게 불과 몇 년 뒤 현대건설에 입사해 정주영 회장과 술을 엄청 먹고 ’씨름왕‘까지 됐느냐’는 질문에 “당시 난 입사한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은 신입사원이었고 사주(고 정주영 회장)가 ‘여기(술자리)에서 낙오하면 그만 둬야 한다’고 해 당장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서울=변경혜 기자>

변경혜 기자  che6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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