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회원축협은 올해 15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가운데 양봉축협 적자액이 전체의 86%에 달하는등 가장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축협과 남제주축협,제주양돈·제주낙농·제주양봉축협등 도내 5개 회원축협의 6월말 기준 가결산 결과 연말 14억7800만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신용·경제·공제사업을 통해 86억2400만원과 사업외특별손익 4억9800만원등 수입은 91억2200만원인 반면 지출은 지도사업비와 인건비·퇴직급여금등 지도관리비 105억2200만원에 법인세등 7800만원을 포함,10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제주축협만이 3억300만원 흑자로 올해 목표 2억9100만원을 4% 초과,유일하게 목표를 달성할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그외 축협들은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양돈축협은 8900만원 흑자로 목표(1억4200만원) 대비 63%로 그나마 나은 편이고 낙농축협은 4300만원 흑자로 목표(5억3100만원)의 8%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양봉축협은 1억4200만원 흑자목표에도 불구,연말에는 12억78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5억3100만원 흑자 목표의 남제주축협도 6억3500만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양봉축협의 적자액은 도내 5개 회원축협의 총 적자액의 86%에 달하는 것으로 도내 회원축협 전체의 경영성적표를 끌어내리고 있다.

 특히 양봉축협은 5개 회원축협중 유일하게 자기자본이 잠식(99년12월31일 현재)된 것으로 나타나는등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회원축협별 자기자본을 보면 제주축협 75억5100만원,양돈축협 22억7700만원,남제주축협 20억5300만원,낙농축협 12억8400만원 순을 보이고 있으나 양봉축협은 11억8300만원이 잠식된 것으로 보고됐다.<김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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