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거포' 이승엽(31. 요미우리)이 복귀하자마자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이승엽은 2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코하마와 후반기 홈 개막전에 1루수 겸 5번타자로 나와 0-5으로 뒤진 6회 상대 좌완 선발 구도 기미야스를 상대로 통렬한 중월 투런포를 뿜어냈다.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바깥쪽 커브를 걷어올려 도쿄돔 백스크린을 맞히는 135m 대형홈런이었다.

이로써 지난 11일 왼엄지 관절염으로 2군행을 자청했던 이승엽은 이날 투런포로 13일만의 복귀전 자축포를 날렸다. 지난 1일 히로시마전 이후 23일만에 시즌 16호포.

복귀전 축포의 여운이 사라지기도 전에 이승엽은 또다시 아치를 그렸다. 2-5로 뒤진 8회 1사에서 상대 구원투수 나스노 다쿠미를 상대로 132km짜리 바깥쪽 직구를 이번에는 밀어쳐 중월 시즌 17포 120m 솔로포를 날렸다. 이승엽의 올시즌 첫 멀티홈런이었다.

이승엽은 요미우리 홈페이지 및 '닛칸스포츠'를 통해 "홈런을 노렸는데 타이밍이 좋았다"면서 "포기하지 않고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엽은 첫 타석인 2회 무사 2루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0-1로 뒤진 4회 1사 1루 2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지난 8일 야쿠르트전 이후 3경기 11타석만이자 시즌 80번째 안타였다.

이날 4타수 3안타 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이승엽은 시즌 타율이 2할5푼4리에서 2할6푼으로 올랐고 45타점째를 기록했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맹활약에도 4-5까지 추격한 9회 3점을 내주며 4-8로 패배, 센트럴리그 3위 요코하마와 승차가 반경기로 줄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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