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개막 이후 2경기에서 3홈런 7타점을 쓸어담은 이승엽(31. 요미우리)이 왼엄지 관절염에도 쾌조의 컨디션을 되찾았음을 시사했다.

이승엽은 26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을 통해 25일 요코하마전 뒤 "이번 2경기는 개막 이후 풀스윙을 갖춘 것 같다"면서 "원인은 기분과 컨디션 양쪽 모두 아니겠는가"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3-2로 앞선 3회 무사 만루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시즌 첫 희생플라이를 기록한 데 대해 "지금까지 3루에 주자가 있을 때 실패했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이날 이승엽은 3회 1타점 희생플라이에 이에 10-3으로 앞선 8회 1사 1, 2루에서는 쐐기 중월 3점포를 쏘아올렸다. 전날 1군 복귀전에서 4타수 2홈런 3안타 3타점에 이어 이날도 3타수 1안타 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왼엄지 통증으로 부진 끝에 전반기 막판 2군행을 자청했던 이승엽임을 감안하면 반가운 소감이 아닐 수 없다. 이승엽은 센트럴리그 선두를 치열하게 다투던 팀 사정상 통증에도 출전했지만 결국 '다른 선수가 뛰는 것이 더 낫겠다'는 판단 하에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만류에도 1군에서 물러났다.

더욱이 병원 진단 결과 관절염에 수술까지도 필요한 상황이었다. 완쾌되지 않은 가운데서도 이승엽은 지난 24일 후반 개막전 출전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이승엽은 전날까지 2경기에서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또한 기분과 컨디션 모두 최상임을 밝히며 부상에 대한 일말의 우려를 깨끗하게 날렸다.

'스포츠닛폰'은 이날 1회 역전 2점홈런을 날린 4번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와 이승엽이 전반기 3, 4번에서 4, 5번으로 형태가 바뀌었지만 'OL포'의 위력은 여전했다며 예전 위치로 돌아와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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